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 후보로 텍사스 주 대형교회의 부목사를 지명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성명을 통해 “텍사스 북부 플레이노에 위치한 프레스턴우드침례교회의 스콧 터너(Scott Turner) 부목사를 HUD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스콧 부목사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출신으로, 내 첫 임기에서 ‘백악관 기회및재활성화위원회'(WHORC) 전무이사를 지내며 미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사회를 변화시킨 전례 없는 노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은 벤 카슨(Ben Carson) 전 HUD 장관과의 협력 속에 16개 연방 기관을 감독하고 경제 개발을 촉진하는 200개 이상의 정책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극대화됐다. 스콧의 리더십 하에 기회 지역(Opportunity Zones)은 5백억 달러(약 70조 2천억 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콧 부목사는 나와 함께 모든 미국인을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트럼프가 내각 직책에 지명한 두 명의 남침례교인 중 한 명인 터너는 7시즌 동안 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샌디에이고 차저스에서 수비수로 뛰었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텍사스 하원의원을 지냈다.
또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이후 카슨이 신앙, 자유, 공동체 및 생명의 원칙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한 아메리칸코너스톤인스티튜트(American Cornerstone Institute)에서 이사로 활동했다.
프레스턴우드침례교회의 잭 그래함(Jack Graham) 담임목사는 이날 X(구 트위터)에 “터너 부목사를 지명한 것은 영광스러운 선택이다. 그는 위대한 사람”이라며 “터너 부목사가 이 중요한 책임을 맡아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벤 카슨 전 장관도 “스콧 부목사는 천부적인 리더이자 하나님의 사람이며, 진정으로 뛰어난 인물이다. 그가 선택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그가 이 기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국민들을 위해 훌륭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지했다.
스콧 터너 부목사는 지난 2021년 아내 로빈과 함께 전국적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학생들의 독해 능력에 대처하기 위한 재단 ‘공동체참여및기회위원회'(CEOC)를 설립하기도 했다. 유치원부터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그리스도 중심의 독서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관계를 갖도록’ 격려하고, 학년 수준에 맞는 독해 능력을 습득하도록 돕기 위해 성경구절을 가르쳐왔다.
스콧 터너 부목사의 운명은 미국 상원의 손에 달려 있다. 1월 시작될 예정인 119대 상원 의회는 공화당 53명과 민주당 47명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콧 터너 부목사는 상원의원 51명의 과반 지지가 필요하므로, 모든 공화당원과 일부 민주당원이 그를 지지할 경우 무난하게 인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