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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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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목사] 쉬지 말고 기도하라(2)

김종환 교수
달라스 침례대학교 신학대학 부학장 겸 기독교교육학 교수 재임

지난번에는 기도에 대한 오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지금부터는 기도에 대한 오해를 덜기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과 의미와 쉬지 말고 기도하는 방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려면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의 앞뒤에 있는 구절들을 함께 봐야 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각 개인을 향한 하나님 뜻은 다 다릅니다. 따라서 각자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아서 이루어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반면에 모든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자녀들이 항상 기뻐하기를 원하십니다. 살다보면 슬플 때도 있습니다. 화가 나기도 있습니다. 실망스러운 일을 겪기도 합니다. 걱정거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불완전한 세상에 살면서 항상 기뻐하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능합니다. 기도는 슬픔을 위로해줍니다. 분노를 삭혀줍니다. 실망과 근심걱정을 물리쳐줍니다. 따라서 많이 기도하면 슬픔과 분노와 실망과 근심걱정이 적어지고, 쉬지 말고 기도하면 항상 기뻐할 수 있습니다.
기쁨과 기도가 만나면 감사를 낳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범사에 감사하기를 원하십니다.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뻐하고 필요한 것을 위해 기도하면, 이미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 주실 약속에 대해 감사할 수 있습니다. 많이 기도하면 감사가 많아지고, 쉬지 말고 기도하면 범사에 감사하게 됩니다.
기쁨과 감사는 예수 믿는 사람의 뱃지(badge)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의 마음에는 기쁨이 있고, 입술에는 감사가 있습니다. 기도는 기쁨과 감사의 뱃지를 달아주는 핀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면 기쁨과 감사의 뱃지를 계속 달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그러나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다른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도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했습니다(살후 3:10). 기도만 하면 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 의미를 살펴보기 전에, 그 말이 암시하는 바를 먼저 생각해보겠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첫째, 기도할 때 소리를 내지 않아도 됨을 암시합니다. 기도할 때 소리를 내면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기도할 때 소리를 내야만 한다면, 설교를 들을 때는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말이 안 됩니다. 느헤미야처럼 마음 속으로 기도할 수도 있고, 한나처럼 입술만 움직여 기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기도할 때 소리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둘째, 기도의 자세가 정해져 있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두 손 모으고 눈 감고 고개 숙이고 기도해야 한다면, 운전할 때는 기도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한다면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말이 안 됩니다. 성경의 사람들은 엎드려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앉아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일어서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손을 들고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기도하는데 있어 특정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기도의 자세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셋째,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기도의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기도를 특정한 시간에 해야 한다면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기도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넷째,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기도의 장소에 제한이 없음을 암시합니다. 반드시 기도원에서 기도해야 한다면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없습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했습니다. 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마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기도의 장소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기도가 목소리, 자세, 시간, 그리고 장소에 의해 제한 받지 않는다는 암시하고, 자녀들은 언제든지 하나님 아버지께 직접 나아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1년에 한 번 있는 속제일에 대제사장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막 15:38). 이제 예수님을 믿는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기도를 통해 무시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있는 것은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특권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 말의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쉬지 말고 기도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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