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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3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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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함께 주의 뜻대로 “같이 걸어가기”

세미한교회, ‘같이걸어가기’ 찬양콘서트 열어

“교회는 이 땅의 소망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방법”

‘같이걸어가기’ 찬양콘서트에서 세미한교회 차세대들이 함께 찬양하고 있다.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가 지난 8일 ‘요게벳의 노래’로 잘 알려진 CCM ‘같이걸어가기’ 팀의 찬양콘서트를 열었다.
‘같이걸어가기’는 송라이터 염평안(히스킹덤뮤직 대표)과 보컬리스트 조찬미, 보컬리스트 임성규가 한 팀을 이룬 한국의 대표적 CCM 찬양 사역팀이다.
‘주님과 함께, 신앙의 길을 걷는 이들과 함께 걸어간다’는 의미를 지닌 ‘같이걸어가기’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고 있다.
‘같이걸어가기’는 2020년 2월 세미한교회에서 찬양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던 ‘같이걸어가기’는 코로나19가 앤데믹으로 들어서면서 미주 투어 콘서트를 재개하고 LA 지역 찬양콘서트 후 달라스에 방문했다.

히스킹덤뮤직 염평안 대표

염평안 대표는 회중을 향해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보호해 주시고 역사하셔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다.
염 대표는 “달라스에 다시 오면서 2년 전 기억을 되짚었다. 교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찬양 사역을 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활동을 시작해야 할 때 코로나가 발발했다. 2020년 3~5월로 예정됐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고 원망의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에 가면 성도들이 한 명도 없었고 사역자들과 교제하면서 한국 교회를 놓고 고민하던 기간이었다고 염 대표는 회상했다.
염 대표는 “모여 예배하고 성도 간 함께 하는 모임의 의미와 무게를 느끼게 됐다. 더불어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교회를 붙들고 이끌고 계심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중 교회의 표어로 회복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교회 일원으로 예배드릴 때 진정한 마음으로 예배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염 대표의 소망이 담긴 ‘교회’라는 곡을 찬양했다.
몇 해 전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간증 집회에 참석했을 때의 감동을 그대로 담은 곡인 ‘그곳에’를 소개하면서 염 대표는 “여든 넘은 어르신이 하늘나라로 떠난 아내의 빈자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분은 주님 만날 그날까지, 아내를 다시 만날 그날까지 끝까지 주님을 섬기겠다는 고백을 전했다”고 했다.
또 입양한 가정의 가슴으로 품은 자녀에 대한 간증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 삼으신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염 대표의 자녀가 걷기 시작할 때 만든 곡이라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를 통해 하나님의 동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걷기 시작한 아이는 아빠의 손을 잡고 가다가 이내 손을 뿌리치고 걷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고 아이는 뒤를 쫓아가던 아빠를 발견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염 대표는 넘어진 아이를 안아주고 달래주는 날들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됐다면서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은 내 힘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을 때에도, 방황할 때에도 나를 보고 계셨다. 이 마음을 담아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이 곡을 전하면서 이은상 목사의 자작곡인 ‘삭개오의 고백(내 이름을 불러주세요)’을 함께 노래했다.
조찬미 자매가 ‘삭개오의 고백(내 이름을 불러주세요)’을 찬양한 데 이어 임성규 형제가 자신의 두 번째 싱글앨범 수록곡인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를 찬양했다.
염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곡을 썼다.
목회자인 아버지의 사역으로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성장한 염 대표는 설교나 이야기를 듣다가 무언가 깨달을 때마다 글을 쓰고 멜로디를 붙여 곡을 만들었다.
염 대표는 “내가 느낀 하나님을 노래로 만드는 삶을 살다보니 부담이 왔고 곡을 쓰지 않게 됐던 때가 있다. 말씀과 내 삶에 거리가 있는 것 같으면 곡을 만들지 않게 됐다”며 신앙의 슬럼프가 있었음을 전했다.
자신이 노래하는 것과 삶의 불일치에 괴리감이 있었다는 염 대표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말씀을 들었을 때 상황에 상관없이 감사하며 죄를 고백하고 주님 앞에 나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런 소망을 고스란히 담아 만든 곡이 바로 ‘주 말씀 내 삶 비출 때’다.
이 곡은 조찬미 자매의 2집 타이틀곡으로 “주 말씀 내 삶 비출 때 감사하게 하소서 말씀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라는 가사로 이뤄진 신앙 고백이다.
염 대표는 자녀들의 이름에 좋은 뜻을 담아 그 뜻대로 살기 원하면서 이름을 지었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은 예수님의 이름을 미리 지으셨고 예수님은 이름의 뜻대로 사셨다고 피력했다.
구원자라는 뜻의 예수라는 이름처럼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우리의 죄를 사하고 구원해 주셨다고 강조한 염 대표는 “예수라는 이름에 하나님의 큰 사랑이 담겨 있다”며 ‘눈물로 지으신 이름 예수’라는 곡을 소개하자 임성규 형제가 찬양했다.

‘같이걸어가기’가 ‘그곳에’를 찬양하고 있다.


◈ 삶의 참 주인, 하나님
‘요게벳의 노래’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계속 생각났다고 말한 염 대표는 “자녀들의 성장을 보면서,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양육을 잘못했다는 자책과 하나님이 이 아이들 안에 계실까라는 고민을 하며 보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요게벳의 노래’의 가사처럼 “하나님은 자녀들의 참 주인이시고 나의 삶의 참 주인이시라는 고백과 더불어 모든 것을 맡겨야겠다고 서원했다”는 염 대표의 말이 끝나자 성도들에게 친숙한 ‘요게벳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조찬미 자매는 “2년 동안 성대에 문제가 생겨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들 가운데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고 다시 찬양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찬양했다. 함께 예배드릴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은상 목사는 “우리는 매주 말씀을 듣고 교회에 와서 은혜를 받지만 말씀에 삶을 비추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제자의 길을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같이걸어가기’와 성도들과 함께 ‘주 말씀 내 삶 비출 때’를 찬양했다.
‘주 말씀 내 삶 비출 때’를 찬양한 후 『성경으로 키우는 엄마』의 에필로그를 인용해서 만든 곡인 ‘이 아이들을 만나주세요’가 소개됐다.
염 대표는 “책의 저자인 최에스더 사모는 꿈속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해 주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고민을 하다가 답을 못했다고 했다. 잠에서 깨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찾은 답이 바로 ‘아이들이 하나님 나라와 교회, 복음을 위해 사는 인생이 되게 해달라’는 간구였다. 이 내용을 나누고 싶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같이걸어가기’가 ‘이 아이들을 만나주세요’를 찬양하자 세미한교회 차세대들의 사진이 LED 화면을 가득 메웠다.
또 이날 예배에 참석한 아이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교회’를 함께 찬양했고 이 목사는 “사람이 많은 교회보다 사랑이 많은 교회의 중요성을 코로나를 통해 경험하게 됐다”며 “교회가 이 땅의 소망이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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