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 F
Dallas
수요일, 1월 15, 2025
spot_img

MZ세대 교회 이탈 심각 … “교회가 울타리 넘어서야”

김범식 목사 강의 모습

브리지임팩트사역원이 지난달 26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MZ세대와 함께가는 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MZ세대의 초점을 맞춘 이번 세미나에는 브리지임팩트사역원 대표인 정평진 목사와 삼일교회 캠퍼스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범식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키워드로 보는 MZ세대’를 주제로 발표한 정 목사는 MZ세대와 교회가 멀어지고 있는 이유를 각종 통계 자료와 목회적 연구 자료를 통해 진단했다.
정 목사는 “2019년 통계청 기준으로 MZ세대가 전체 인구의 33.7%를 차지하는 만큼 굉장히 영향력 있는 세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MZ세대가 교회의 허리 세대로 성장할 때쯤 교회를 이탈하는 현상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위기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MZ세대가 다니고 싶어하는 교회는 교인 간 사랑과 교제가 활발한 교회”라며 교회 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교회에 불만족한 이유는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주의적인 태도와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편협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김 목사는 MZ세대를 향한 사역적 접근법과 캠퍼스 사역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주일에는 함께 예배를 드리고, 주중에는 일상을 공유하는 선교적 공동체라는 모토를 가지고 캠퍼스 사역을 진행한다”며 “각 학교 모임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와 나눔을 통해 청년들과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MZ세대를 향한 사역적 접근법’으로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첫째는 ‘상황화’다. 상황화는 방법론이나 개념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놓여있는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을 뜻하는 선교학적 용어다. 김 목사는 “사역을 할 때 프로그램 하나에 매몰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MZ세대가 현재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관계사역’이다. 김 목사는 “관계 안에서 신뢰가 형성되어야 MZ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다”며 “관계와 교제에 목말라 있는 MZ시대를 위한 소그룹 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공동체’다. 좋은 공동체가 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바른 공동체를 세워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MZ세대의 사역도 다른 세대와 본질은 같다”며 “교회가 울타리를 넘어서 사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 안에 갇혀서 MZ세대에게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상황을 함께하고 현장에 찾아가서 호흡할 수 있는 사역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