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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1월 21, 2024

[달라스 우리교회 | 박상중 목사] “오늘도 감사함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달라스 우리교회 담임 박상중 목사는 지난해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개교회 목회와 연합사역의 균형에 대한 고민을 했다. 지역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으로 교회들의 연합을 꼽은 박 목사는 교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고민과 기도를 지속하고 있다. 박상중 목사는 사역을 하면서도 가끔은 스스로나 외부 환경을 통해 이뤄지는 일들로 낙심하기도 하지만 연약해 힘들어하는 목회자일지라도 여전히 기도하며 응원하는 성도들 덕분에 또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때론 오해와 억측을 받지만 여전히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하며 섬기겠다는 박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박상중 목사

Q. 지난해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으로서 섬기면서 든 생각들. 또 차기 회장에게 전하는 당부가 있다면
A. 목회자가 목회를 하는 이유는 하나님과 한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협의회의 사역은 또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사역을 감당하는 동안 느낀 점은 개교회 목회를 하면서 목회자 간 연합에도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개교회가 존재하지만 그 가운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연합하면 더 큰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끼칠 수 있습니다.
한편, 달라스 지역에 미자립교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개교회의 사역과 함께 연합사역을 감당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하면서 벅차기도 했고 했고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의 시선과 성도의 시선, 또한 세상의 시선이 사뭇 다름이 느껴져 중심을 잡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은 어떤 방향일까 고민을 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차기 회장인 손해도 목사님은 세상에서도, 비신자의 관점에서도 교회에 대한 시선을 바꾸는 귀한 영향력을 끼치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Q. 태권도 사역으로 텍사스 밀알 아카데미에 협력하고 있다.이 밖에도 정신적 문제로 돌봄이 필요한 청년을 돌본 소식을 들었다.
A. 밀알 아카데미 협력 사역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더욱 느끼게 해줍니다. 밀알 친구들은 장애가 있지만 그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고 태권도 사역을 통해 하나님과 제 자신과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밀알 태권도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임을 고백하는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역을 하다 보면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 분들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을 귀한 영혼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교회가, 제가 함께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도움을 준 것이 교회 안에 기쁨으로 자리잡기도 하지만 교회에 크고 작은 시험 거리를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이웃의 모습을 갖길 바라며 기도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어느 날은 교회를 오픈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운전기사가 되기도 하며, 어느 날은 함께 울고 함께 웃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짐짓 큰 소리를 내면서 타이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 가운데 예수님은 그 영혼을 보면서 어떤 마음을 갖고 섬기셨을까 늘 노심초사하며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 모든 목회자들의 소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 의와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품고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찾아왔을 때 교회에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줬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고 자리잡도록 도왔습니다. 이 일 후 비록 오해를 사고 억측을 듣긴 했지만 저와 저희 교회는 여전히 영혼을 귀히 여기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사랑하며 섬기려고 합니다.
솔직히 진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섬겼으나 도리어 아픔이 돼 돌아올 때 힘들기도 하지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오늘도 저는 교회에 찾아오는 아픈 영혼들을 돌아봅니다.

Q. 목양 사역 중 가장 기뻤던 순간
A. ‘목사님 설교에 은혜받았습니다’란 말을 들을 때 참 행복합니다. 저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기에 설교 준비 시간이 여전히 힘들고 긴장되며 성도님들이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만날 수 있을까 겁이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설교를 잘 하든지 못하든지, 말을 잘하든지 못하든지 겉으로 나타나는 능력과 무관하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봅니다. 어리숙한 말투로 전해지는 말씀을 통해서도 한 영혼 한 영혼이 예수님을 알아가고 그 귀한 생명이 교회에 정착할 때 정말 기쁩니다.

Q. 2024 새해 계획한 사역과 바라는 소망이 있다면
A. 달라스 우리교회는 5가지의 비전을 갖고 5년을 주기로 돌아갑니다. 특히 2024년은 교육의 해로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고 주일학교를 세우기를 소망합니다. 올 한 해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며 성도들의 성장과 변화를 기대합니다.

Q. TCN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A. 저는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아직 자립하지 못한 작은 교회를 목회하기 때문에 생활전선과 사역을 겸하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민교회들 목회자들이 2중직, 3중직으로 사역의 무게감을 느끼며 버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자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와 목양의 모습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약할 수 있지만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크리스천의 향기를 발하기 위해 애쓰고 계시는 성도님들, 동료 목사님들 모두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오늘도 감사함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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