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빛교회 담임
우리를 살게 하는 바른 통찰력과 분별력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잠언 16:20)
잠언 16:25절에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분명히 이 길이 사는 길인데,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정반대로 이 길이 망하는 길이고 죽음의 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경고인 동시에 우리에게 바른 통찰력과 분별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지혜의 말씀이다.
통찰력(Insight)이라는 말은 “사건이나 사물의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분별력(Discernment)이라고 하는 것은 통찰력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우리가 바른 통찰력을 가질 때, 바른 분별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바른 통찰력과 바른 분별력이 우리로 하여금 사는 길로 가게 만드는 것이다.
한때 미국의 7대 기업 중의 하나였고, 미국 최대의 에너지 회사였던 Enron은 2000년 한 해에만 매출액이 무려 1,100억 달러나 된다고 보고했다. Fortune은 6년 연속으로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했다.
그런데 2001년 말에 갑자기 파산하게 된다. 어떻게 이런 대기업이 하루아침에 망하게 된 것일까? 그것은 경영진이 회계 장부와 주가를 조작해 왔기 때문이다. 혁신을 통해서 회사가 성장해 온 것이 아니라 사기를 쳐서 성장해 온 것이 세상에 드러나 버린 것이다.
이 사건으로 케네스 레이 회장은 사기 혐의로 무려 징역 24년 4개월을 선고받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가 결국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무엇이 이 사람을 망하는 길로 이끌었는가?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적당하게 속이며 살아야 한다는 그의 잘못된 통찰력과 분별력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른 통찰력과 분별력을 가지고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성경을 통해서 수 없이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계신다.
창세기 13장에 보면, 삼촌인 아브람은 조카 롯에서 먼저 땅의 선택권을 양보한다. 왜냐하면 아브람에게는 “좋은 땅”이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하나님이 우리를 살게 하신다”라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것을 믿고 행했던 아브람이 어디로 가든지 함께 하시고,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셨다.
우리도 아브람과 같은 바른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에게 주어진 척박한 환경을 탓하지 않게 된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하나님이 우리를 살게 하신다는 것을 믿고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조카 롯은 물도 많고, 풍요하고, 안락하여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도시인 소돔에 가서 살게 된다. 롯은 “여기야 말로 기회의 땅”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곳은 롯이 가서는 안 되는 죽음의 땅이었다. (창 13:12-13). 죄가 넘쳐나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한 곳이었던 것이다.(창 13;12-13).
결국 롯은 아내도 잃고 모든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롯은 왜 이런 어리석은 길로 가게 되었을까? “하나님이 주권자이시고, 우리를 살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라는 바른 통찰력과 분별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롯과 같은 잘못된 선택을 내린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바른 통찰력과 분별력을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탄은 끊임없이 예수님이 아니라 자기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믿게 만들려고 사람들을 속인다. 성도라도 넘어뜨리려고 유혹하고, 위협하고, 두렵게 만들려 한다.
이런 영적인 싸움 가운데, 성도인 우리는 어떻게 2024년 한 해를 깨어 하나님께서 주시는 바른 통찰력과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길로 살 수 있을 것인가?
잠언 16장 20-21절에 하나님은 그분의 “말씀에 주의하는 자”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신다고 말씀하신다. 명철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통찰력과 분별력이다. 통찰력과 분별력은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한다고 하는 것은 단지 좋은 설교 많이 듣고, 성경을 열심히 읽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준행하는 것까지 나아가야 하는 것을 말한다.
유진 피터슨은 하나님의 말씀에 준행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을 진짜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통찰력과 분별력이 생기는 것이다.
2024년 신년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행하기로 결단해야 한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주시는 바른 통찰력과 분별력으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사는 길, 열매 맺는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