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8일부터 ‘미국 스카우트’로 명칭 변경
미국 보이스카우트(Boy Scouts of America)가 소녀들도 등록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성별 프로그램을 위해 단체명을 ‘미국 스카우트’(Scouting America)’로 바꾼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텍사스 주 어빙에 본부를 둔 보이스카우트는 최근 성명을 통해 “보이스카우트 창립 115주년이 되는 2025년 2월 8일부터 ‘스카우팅 아메리카’로 명칭을 변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이스카우트 회장이자 CEO인 로저 A. 크로네 씨는 “이러한 변화가 모든 사람들이 스카우트에 대해 환영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우리의 이름은 새롭게 바뀌지만, 우리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생 청소년들에게 인생을 준비하도록 가르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스카우팅 아메리카는 청소년들이 배우고 서로 존중함으로써 최고의 자신이 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우리와 함께 스카우트 활동의 유익을 경험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에 출범한 보이스카우트의 보수적 기독교 대안 단체인 ‘트레일 라이프 USA’(Trail Life USA)의 마크 핸콕 CEO는 이 같은 결정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핸콕은 “100년 넘게 대통령과 우주비행사, 장군 및 시민 지도자들을 길러낸 놀라운 역사를 가진 조직이 소년에 대한 집중을 포기하고, 그들과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핵심 강점에 대한 헌신을 포기한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보이스카우트는 동성애 청소년 허용부터 조직 내 모든 계층에서 여성을 환영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논란에 거듭 휩싸여 왔다.
2013년 동성애 청소년 허용을 시작으로 2015년 동성애자 성인 지도자들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를 풀었으며, 2018년에는 처음으로 소녀들이 입단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는 2018년 11월 보이스카우트를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한 미국 걸스카우트(Girl Scout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반발을 일으켰다.
두 청소년 스카우트 단체는 결국 2022년 7월 각각 상표권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보이스카우트는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이유로 인해 회원 수가 감소했으며, 지속적인 논란과 학대 스캔들로 인한 법적 소송에 직면해왔다.
단체가 청소년 동성애자 가입을 허용한 이후 8년 만에 회원 수가 270만 명에서 76만 명으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