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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0월 5, 2024

‘전세계 복음주의자들의 축제’ 대장정 마무리 … 서울 선언문 발표

제4차 로잔대회 폐회예배 현장.(사진=유튜브 스트리밍 캡처)

전세계 복음주의자들의 축제인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가 막을 내렸다.
전세계 202개국에서 5,300명이 참석해 세계 선교 논의에 나선 이번 대회는 지난달 28일 송도 콘벤시아에서 폐회예배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마이클 오 국제로잔 총재는 폐회사에서 “우리는 이번 한 주간 전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의견을 조율하면서 협력 활동을 이어갔다”며 “대위임령 보고서 등 중요한 데이터들을 확인했고, 우리의 실패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영적인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이후 우리 모두 계속해서 신실하고 효과적인 청지기로서 동역해야 한다”면서 “교회가 일어나 의식과 목적, 집단적 책임을 갖고 모든 민족과 열방, 사회의 모든 영역에 그리스도의 몸을 나타내고 선포하자. 모든 로잔대회가 그랬듯 이번 대회도 목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협업 행동 서약서’를 작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세계 복음화를 위해 지역별·세대별·분야별 등 조직적인 협업을 이어가기 위한 목적에서다.
현재까지 4,000여 명이 협업을 위한 액션허브(Action hub)에 가입했고, 실제로 대회 기간 370개의 협업팀이 결성되기도 했다.
유리 크리엘(Jurie Kriel) 로잔 협업 국제위원장은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온전함을 나타낼 수 있다”며 “유기적 관계의 협업과 조직적 협업을 이어가며 제4차 로잔대회 대위임령 현황 보고서가 발표한 40개의 유업(Gaps)을 채워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4차 로잔대회를 통해 국제 로잔은 세계 선교를 위한 과업과 공동의 신념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교회와 복음의 본질뿐만 아니라 동성애, 생물학적 성(sex)과 성별(gender), 전쟁, 기술 발전 등 대사회적 의제에 관한 세계 복음주의의 입장이 포함됐다.
선언문은 “교회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예언자적 증인이 되라는 사명을 포기하므로 너무 자주 정치적 권력의 유혹, 문화적 인식과 세상의 쾌락의 유혹에 굴복해 왔다”며 “우리는 이러한 과거의 실패와 죄를 애통해하며 성령의 확신과 주님의 명령을 계속하여 무시하는 태도를 회개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성 정체성 및 동성애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섹슈얼리티(sexuality, 성적 지향성)에 대한 왜곡을 탄식한다. 우리는 개인이 우리의 창조성과 무관하게 젠더를 결정할 수 있다는 개념을 거부한다”며 “동성 간의 성관계에 대한 성경의 모든 언급은, …(중략) 그것이 죄악이라는 피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고 명시했다.
전세계적으로 전쟁과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태에 대한 통회도 담겼다.
선언문은 “우리는 계속하여 침묵하며…(중략) 폭력을 규탄하고 제지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참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분쟁 중인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섬길 것을 헌신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기술 발전에 대해서는 “디지털 공간의 출현은 기독교 신자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을 제공했다”며 “지역 교회의 본질과 형태에 관한 지속적인 신학적 성찰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독교인은 자연이나 인간 본성이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반하여 기술을 분별해야 한다”며 “기독교인은 기술을 신실하게 관리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서울선언문은 이전 대회 문서들을 토대로 33명의 신학자에게 작성됐으며, 대회 폐막 후 6개월 간 검토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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