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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6월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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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스스로도 죄인 줄은 알아 … 헤어나올 방법 모를 뿐”

제13차 탈동성애 기독포럼 세미나에서 기념촬영하는 주요 참석자들.

제13차 탈동성애 기독포럼 세미나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교회, 탈동성애를 말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한장총 시민정책위원회(위원장 황연식), 건전신앙수호연대(대표 하다니엘), 시티미션처치(이규 목사) 공동주최, 홀리라이프(이요나 목사)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먼저 간증에 나선 탈동성애자 김범수 씨(33, 탈동성애인권연대)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동성애적인 감정을 느꼈다.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사춘기 시절 ‘그러다 말겠지’ 했던 욕망이 결혼 적령기가 됐을 때까지도 끝내 사라지지 않았을 때 두렵고 절망스러운 감정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는 게 하나도 없었다. 남들은 결혼을 하고 집을 산다며 꿈에 부풀 때, 나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밤마다 공허함과 괴로움에 시달리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교회에 2년간 출석하면서 ‘동성애는 죄’라는 이야기는 수십 번 들었지만 해결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고 했다.
김 씨는 “그들이 동성애를 받아들인 이유는 해결할 방법이 없음을 깨달았거나, 타고난 것이고 저주받은 것이라고 체념했기 때문”이라며 “저도 그 괴로움 속에서 하나님께 ‘제발 내 삶을 구원해 달라’고 밤마다 기도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에서 이요나 목사님을 뵙고 갈보리채플에 찾아갔다”고 했다.
그는 “3, 40명의 청년들이 있었다. 오직 성경만을 공부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모든 성경을 한 절 한 절 배워가며, 하나님의 복음 속에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만나고자 애를 썼다. 3년이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매일 그렇게 보내며, 모든 인생의 문제 원인을 성경 속에서 찾았다. 동성애뿐만 아니라 각종 중독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이어 “이 말을 하면 사람들이 의아해할 수 있다. 성경을 배우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 우습게 생각도 할 것”이라며 “그러나 믿는 사람은 안다. 성경의 능력은 우리 모든 죄를 짊어지신 구원자 예수님을 증거하고, 성경을 통해서만 그분의 능력을 치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오직 말씀 속에서 역사하는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영적인 문제이고 죄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5년 만에 한 자매를 만나 결혼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서 박수를 받았다.
역시 동성애자로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김상우 간사(홀리라이프, 37)도 간증을 전했다.
그는 “저도 특별한 사연이 있다”며 “여성보다 남성에 더 애정과 설렘을 느꼈다. 호기심이었을지도, 조금 위험한 모험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지만, 이게 타고난 것이라고, 멋진 게이 라이프를 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소수라는 무리에 속했을 때 굉장한 자유함과 짜릿함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육체에 대해 탐닉하고, 제가 원하는 관계는 결국 허망함에 이르는 것이었다”며 “혼란이 있었다. 퀴어들, 동성애자들의 감정은 사랑이다. 그게 진실일 수도 있지만 저는 혼란스러웠다. 제 안의 어떤 양심, ‘이건 아닌데 왜 나는 다를까’하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연약한 부분이 있다. 다만 저희는 조금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이라며 “’너희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는 디모데후서 말씀과 같은 이들이 이요나 목사님과 저의 동료들이다. 이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평안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김 간사는 “혼란에 있는 아이들에게 ‘너희가 잘못한 거야, 너희는 죄인이야’라는 말을 하기보다, 삶으로 빛이 되고 거룩하게 구별되어 살아갈 때, 그들이 언젠가 양심을 갖고 깨달음을 얻었을 때, ‘찾아갈 곳이 있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도록 해 달라”고 전했다.
스스로도 43세에 탈동성애한 이요나 목사는 “믿는 이들이 교회에 다니며 기도하는데 왜 간음, 술취함, 동성애와 같은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라며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를 얼마나 아느냐의 문제다. 믿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했다.
그는 “어떤 이들은 동성애는 저주받은 것이고 지옥에 간다고 하지만, (음행, 간음을 포함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다. 동성애는 능히 복음으로 극복하고 온전함을 얻을 수 있는 죄의 목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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