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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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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미국인 선교사 설교 중 피랍 … 몸값 노린 범행 추정

조시 설리번 목사.(사진출처=Fellowship Baptist Church)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미국인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남아공 남부 게버하(옛 포트엘리자베스) 인근 도시 마더웰에 위치한 펠로우십침례교회에 복면을 쓴 무장강도 4명이 침입했다. 이들은 예배 중이던 교인 약 30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휴대전화 2대를 빼앗았다.
이후 괴한들은 설교 중이던 조시 설리번(45) 목사를 트럭에 태우고 도주했다. 이 일당이 몰던 트럭은 교회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같은 도시에서 활동하는 제러미 홀 목사는 납치범들이 설리번 목사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몸값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테네시 출신인 설리번 목사는 2018년부터 선교를 위해 남아공으로 이주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미들랜드의 마케도니아침례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학생 때부터 남아프리카 선교에 대한 열망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번 목사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매달 현지 소식과 기도 편지를 공유해왔다. 지난 3월에는 네 명의 여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들은 우리 교회 성도의 초청을 받아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다. 하나님이 이 민족 가운데 일하시는 것을 보게 돼 정말 영광이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목사가 선교사로 파송되기 전 미국에서 섬기던 테네시 주 메리빌의 펠로우십침례교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남아프리카 조쉬 설리번 선교사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린다. 그가 저녁 예배 중 총을 겨누는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호소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미국 시민이 납치된 사건을 알고 있다.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 사건이 남아공의 심각한 조직범죄와 고위급 부패 사건을 수사하는 정예 경찰 부대인 호크스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남아공에서는 총 1만7,000건이 넘는 납치 사건이 발생하는 등 특히 몸값을 노린 납치 범죄가 빈발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지난 8일에도 같은 도시에서 중국인 한 명이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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