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원래 ‘포트폴리오’는 ‘가지고 다니다’라는 뜻의 ‘포트’와 ‘잎사귀’라는 의미의 ‘folio’가 합쳐진 단어였습니다.
사람들이 가방에 작품이나 증권 종이를 모아서 가지고 다니던 것에서 이 단어의 개념이 시작되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자료철, 작품집, 경력증명서, 투자하는 회사 주식의 목록이라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비즈니스를 하거나 화가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화기도 우리의 포트폴리오입니다. 지난주에 여러분은 누구와 통화를 제일 많이 하셨나요? 제일 많이 검색해 보신 것들이 무엇이었나요?
만약 아이폰 사용자라면, 스크린 타임 기능이 있어서 1주일에 한 번씩 내가 전화기로 무엇을 했는지 나의 일주일의 삶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계실 겁니다.
그런가 하면, 세계 5대 미스터리 중의 하나인 여성들의 가방도 그것의 소유주를 말해주는 포트폴리오입니다. ‘여자의 가방’이라는 책을 보면 여자는 가벼워지기를 원하면서 모든 걸 다 갖고 다니길 원한다. 가방을 가볍게 하려고 무척 노력하지만,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다 보면 필요한 물건을 더 넣게 된다. ‘마실 것, 먹을 것, 약, 티슈…’ 저는 어릴 적에 한 권사님이 가방에서 커다란 국대접을 꺼내시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살아가는데, 그렇다면 어떤 포트폴리오가 좋은 포트폴리오일까요? 전문가들은 어느 한 곳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좋은 것이라고 권면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의 포트폴리오에 담아두실 아주 좋은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기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보다 먼저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기’에 동참을 하신 분이셨고 그분의 포트폴리오 안에는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기가 있었습니다.
마가복음 2장에 저자 마가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포트폴리오 안에 있었던 한 중풍병자를 소개합니다. 그는 자신의 장애로 인해서 예수님 앞에 스스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소란을 피우며 지붕에서 달아 내리우는 그 중풍병자를 보며 예수께서는 피하거나 꾸짖지 않으셨고 그의 죄와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반응을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포트폴리오에는 장애의 정의가 당시의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었던 장애는 죄로 인해서 생긴 것이다가 아니라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용서와 죄 사함의 대상이었고, 오히려 장애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기 위해 허락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풍병자 옆에는 그를 어깨에 메고 지붕으로 올라와서 기왓장을 뜯어내고 밑에 달아 내렸던 네 사람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 친구들이 없었다면 그는 아마도 평생을 그렇게 침상 위에서 누워 지붕만 바라보며 지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애인들은 친구가 필요합니다. 장애인의 친구로 산다는 것이 마음은 있어도 어찌 보면 막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몇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옵니다. 방학은 대부분의 부모님들에게 있어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는 두려운 시기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발달 장애인들의 부모들에게는 특히 방학은 험난하고 힘든 시기입니다.
평소에는 학교를 다니기에 전문 교사들의 케어를 받으면 되겠지만, 방학에는 자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액티비티를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 종일 집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 다른 형제라도 있는 경우에는 모든 스케줄을 재조정을 해야 하는 눈코 뜰 새 없이 매일을 보내야 하는 정말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는 고난의 시기입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맘 놓고 다닐 수 있는 장애인 여름캠프가 절실합니다. 그래서 모든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수용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중학교 이상의 자녀들이 올 수 있도록 달라스 장애인 학교에서 여름캠프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올해에는 총 7주간의 기간동안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유스 학생들도 함께 봉사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재능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함께 액티비티에 참여를 하시면 됩니다.
또한 달라스 장애인 학교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꽃과 야채를 심으며 아름다운 정원을 가꿔갈 친구들을 찾습니다. 그 가든의 이름이 새싹가든(Seedling Garden)입니다.
후원자들께서 직접 지어 주신 이름입니다. 몇 해전 한 후원자께서 본인이 집에 야채를 키워서 드신다며 함께 꽃도 심고 모종도 심어주고 싶다고 제안하신 후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원예는 장애인들에게 정말 좋은 액티비티이고 어른들에게도 좋은 활동들입니다.
올해 저희 가든에 함께 오셔서 우리 장애인 학생들과 꽃과 야채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면 어떨까요?
하나님께서 어떤 기적과 기쁨을 우리에게 보여주실지 6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