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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1월 17, 2024

[오정석 목사] 교회의 사명 (요13:34)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담임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역을 보면 주일에 드리는 예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예배를 중심으로 모든 사역이 움직이게 됩니다.
다른 모든 사역을 열심히 했어도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면 그 사역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누리지 못하면 다른 사역을 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을 받아서 그 힘으로 사역을 해야 사역에 열매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사역을 하면서도 예배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말은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다는 말도 되고, 예배가 자신의 사역에 큰 상관이 없다는 말도 되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기희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서도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사역은 건강하지도 못할 것이고, 그 사역의 열매를 거두기도 힘들 것입니다.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성도의 교제입니다. 우리는 성도의 교제를 통해서 삶을 나누고 우리의 삶을 통해서 역사하신 그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면서 격려와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제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서 예배보다 중요하진 않습니다. 참된 예배를 드린 자 만이 참된 교제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을 하고 난 후에야 교제를 통해 그 사랑을 나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사랑 없이 교제하고 은혜받지 못한 사람이 교제를 하려고 할 때에 문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세상적인 사고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은 여전히 세상적인 사랑, 조건적인 사랑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면 나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베풀어주면 나도 베풀겠다는 그런 조건적인 사랑은 조금만 있으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참된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은 자꾸 자신의 죄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게 되고 은혜와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그 상처를 통해서 분열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씀하시고 있는데, 요한복음 13장 34절 말씀에서 보니까,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 속에서 예배의 본질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는 우리와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참된 예배를 드린 사람에게는 치유와 회복이 따라옵니다.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이 되고 힘들고 어려운 마음에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안에 있는 문제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할 때 생기는 것 아닙니까? 아무리 힘든 일을 겪거나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더라도 우리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이 있고 그 사랑이 알아지고 느껴진다면 모든 것을 이겨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신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성도의 교제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바로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 사랑이 바로 예수님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고 그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을 통해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여러분,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교회에 처음 온 사람들이 교회를 통해서 가장 보고싶어 하는 모습이 어떤 것일까요? 교회 안에서 그분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모습은 바로 서로 사랑하는 모습아닙니까?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점을 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서로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아니라, 서로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분들은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따르고 싶어하고 어르신들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을 사랑하고 격려하는 이런 모습을 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통해서 상처받은 사람이 위로를 받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있던 사람이 격려를 받고 마음과 영혼이 회복돼서 다시 한번 삶의 의미를 찾고 새롭게 출발하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 속에서 우리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나아가는, 우리 주님 앞에 칭찬받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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