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변곡점마다 소외 받은 이들과 함께해왔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NCCK는 오는 20일 국제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생명의 하나님,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이루기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한다.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와 북한의 오물풍선 투척으로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발제자로는 제리 필레이 WCC 총무와 매튜스 죠지 추나카라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무, 신승민 NCCK국제·화해통위 전문위원 등이 나선다.
22일에는 연동교회에서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린다.
NCCK는 전 세계 회원들과 지나온 100년을 돌아보며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NCCK 홍보실 관계자는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해온 정신을 따라 4·16 목공소와 함께 100주년 기념 십자가를 제작하고 있고 이를 회원들과 나눌 계획”이라며 “예배를 통해 NCCK의 지나온 100년을 돌아보며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 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창립일 당일인 24일에는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다시 쓰는 백년’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EFK)과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다큐멘터리 방영,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김종생 NCCK 총무는 “지난 100년의 세월이 큰 은혜였고 감사였다”며 “우리 사회와 교회가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감사로 그치지 않고 다시 하나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NCCK는 지난 6월 온라인 아카이브를 개설했다. 온라인 아카이브에는 에큐메니컬 운동과 관련한 2만3,000여 건의 문서와 1,400여 점의 사진 및 그림이 보관돼 있으며 무료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