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 F
Dallas
금요일, 4월 18, 2025
spot_img

‘K이단’ 한류 타고 선교지 장악…”한국發 이단 적극 대처해야”

제5회 KWMA 미션 콜로키엄 현장. ⓒ데일리굿뉴스

# 온두라스에 거주하는 A씨는 인근 지역에서 ‘불닭소스 먹기 대회’ 개최 소식을 듣고 참가했다. 평소 한류에 관심이 많았던 A씨는 이후 한국어 교실에도 등록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박옥수 계열의 ‘구원파’와 모두 관련돼 있었다.

# 미국 시애틀에 사는 B씨는 2018년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난 여성과 교제를 시작했고, 약 4개월 후 여자친구의 권유로 성경공부를 하게 됐다. 나중에 여자친구가 신천지 신도인 것을 알았고,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발 이단 단체들이 한류를 비롯한 각종 모략을 앞세워 해외 선교지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16일 서울 동작구 KWMA 세미나실에서 ‘제5회 KWMA 미션 콜로키엄’을 열고 해외 선교지 이단 실태와 대처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미국, 캐나다, 몽골, 독일 등에서 이단 사역 중인 바이블백신센터 사역자들이 화상 연결을 통해 각국의 이단 포교 사례를 발표했다.
양형주 바이블백신센터 원장은 “오늘날 이단의 문제가 선교에 핵심적인 사안이 돼버렸다다”며 “특히 K컬처, 한류 열풍을 타고 ‘K이단’들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교’는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거짓 복음과 거짓 선지자를 막아내는 것이 동시에 행해져야 한다”면서 “복음 전파와 함께 ‘진리 수호’에 더욱 힘써 선교지의 영혼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선교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니콜라이 류바 목사의 몽골 이단 현황 발표에 따르면, 몽골의 경우 이단 신도 수가 기독교인을 능가한다. 몽골은 전체 인구 34만 명의 1%인 3만여 명이 기독교인으로 추정되는 반면 이단 신도는 4만4,9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류바 목사는 “몽골의 인구는 적지만 이단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한 편”이라면서 “이단들은 주로 거리 전도와 SNS 포교, 위장 포교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몽골에서 활동하는 이단들의 영향으로 비기독교인들의 경계가 심해져서 정통교회의 전도 조차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단들이 한류 유행을 이용해 위장 행사 등을 개최하며 포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열거나 한국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며 초청해 포교하는 방식이다.
마음건강 세미나나 전시회 등으로 위장해 현지인들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 독일의 경우는 신천지 신도가 1,000여 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 가레트 목사는 독일 신천지는 주로 현지인으로 구성됐으며,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시몬 목사는 “독일의 신천지 탈퇴자들은 대부분 건강한 교회로 돌아가지 못하고 무신론자가 돼버린다”며 “가까운 미래에 교주 이만희가 사망한다면 독일 신천지도 큰 혼란과 붕괴를 겪게 될 것인데 독일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블백신센터는 이날 해외 선교지 이단 대책으로 ‘쉴드(S.H.I.E.L.D)’ 전략을 제시했다. 쉴드 전략은 ▲민감한 인식(Sensitize Awareness), ▲분별(Help Discern), ▲초기 대처(Intervene Early), ▲구출(Extract the Captive) ▲회복과 회심(Liberate and Restore), ▲사역 지도자 양성(Develop the Local Leaders)을 뜻한다.
KWMA와 바이블백신센터는 협력 체계를 갖춰 선교지 이단 문제 예방과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최근 들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교회가 통째로 이단으로 넘어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저지할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댓글 남기기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