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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0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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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모잠비크 지부, 기독교인 대상 대규모 폭력·방화

9월 한 달 동안 최소 11명 살해 또는 참수

(사진 출처:shutterstock)

모잠비크 북부 카보델가두 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모잠비크지부(ISMP)가 최근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폭력과 방화를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는 최근 ISMP가 공개한 성명을 인용해 “그들이 9월 한 달 동안 최소 11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하거나 참수하고, 교회와 주택 수백 채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테러 감시단체들은 “이번 공격은 단발적 폭력이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를 체계적으로 약화시키려는 계획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9월 29일 마코미아 지구에서는 기독교인 1명이 참수됐고, 9월 28일 마코미아 마을에서는 기독교인 4명이 살해되며 재산을 약탈당했다. 9월 26일 치루어 지구 나코차 마을에서는 총격으로 기독교인 1명이 사망하고, 교회 2채가 전소됐다.

또 9월 28일 몬테푸에즈 지구 마히프 마을에서는 교회 1채와 가옥 23채가 불탔으며, 9월 30일 밈바 지구 나키오토 마을에서는 교회 1곳과 기독교인 가옥 100채 이상이 파괴됐다. 민하나 마을에서도 교회 1곳과 주택 10채 이상이 불탔다. 

ISMP는 2017년부터 카보델가두 주에서 반란을 일으켜 왔으며, 지금까지 수천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이 피난민이 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지역은 천연가스와 광물자원이 풍부하지만, 중앙정부의 통치력 부재와 빈곤, 청년층 실업률 증가로 인해 극단주의가 확산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

국제기독연대(ICC)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테러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를 향한 조직적 박해”라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ICC 관계자는 “교회는 불탔지만 신앙은 꺼지지 않았다. 신자들은 폐허가 된 마을 한가운데서도 여전히 찬송하며 믿음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Open Doors)는 “모잠비크는 최근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 상위권 국가로 급부상했다”며 “국제 인도적 지원과 종교의 자유 보장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모잠비크 정부는 르완다 및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ISMP 진압에 나서고 있으나, 국경 지역의 치안 공백과 정보 부족으로 근본적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교계 관계자들은 “현지 교회가 재건될 수 있도록 국제 교회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피해 지역 복구와 난민 지원을 위한 긴급 기도 및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출처: 미주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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