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고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갑니다. 어린 학생들이야 이 즈음이면 대충 학교 일정도 적응되고, 새로운 반에도 익숙해져서 이렇게 또 한 해가 가겠구나 싶은 시기인데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두셨다면 이 때가 세심히 챙겨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슬슬 수업이 어려워지는 중학생들이나 이제 막 고등학교를 시작한 9학년들, 성적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10학년과 11학년 학생들 모두 수업 시작하고 첫 몇 주가 지나면 이미 숙제와 퀴즈 점수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학생들도 자기가 듣는 수업을 잘 따라갈만 한지 어느 정도 감을 잡지요. 만약 수업에서 받는 점수가 좋지 않다면, 바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찾아보고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이 9월에 학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금 빨리 서두르셔야 하는 이유는 첫 몇 주의 성적이 나쁘다면 점점 좋아질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개학하고 한 주 정도는 수업이 천천히 진행되거나 이전 과정을 복습합니다. 그러나 2, 3주가 되면 본격적으로 진도를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첫 주에는 수업에 문제가 없어보이던 애가 2, 3주차가 되면서 슬슬 낮은 점수를 들고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업을 못 따라 가고 있다는 거지요. 특히 상급반 수업을 듣기 때문에 수업내용이 많거나 Block Schedule을 하는 학군이라 진도가 빠른 경우, 첫 몇 주에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후에는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로 Tutoring과 같은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9학년이 된 경우에는 진지하게 학생의 성적을 점검해 보십시오. 이제 막 고등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이전에 전혀 문제가 없던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9학년 학부모님들의 상담 중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우리 애가 수학을 잘했는데 고등학교 가더니 수학 수업 점수가 갑자기 나빠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경우 많이 당황해하시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하시기 마련이지요. 이럴 때는 미루지 말고 과감하게 학생의 학업을 도와줄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GPA 관리라는 면에서 과외활동에 대한 점검 또한 필요합니다. 과외활동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고려할 것이 많지만 어느 과외활동을 하던지 그 과외활동을 전공으로 할 생각이 아닌 이상 성적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입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학교에서 하는 과외활동은 80점 이하인 핵심과목이 있으면 과외활동에 참여할 수 없게 합니다. 이는 성적이 과외활동에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6주차부터는 이에 대한 관리가 들어갑니다. 학교에서 하는 관리란 학생이 pass하기 어려운 점수를 받고 있는 경우에 해당 과목의 선생님과 과외활동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상의하여 학생이 수업을 pass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학생이 해당 수업을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 보다는 pass하는 점수를 받게 하는데 초점을 두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8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어너레벨로 듣던 수업을 일반 수업으로 바꾸는 일도 많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결정은 다음 학년 수업을 듣는데 있어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하는 관리와는 별도로 학생이 어려움을 겪는 과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으셔야 합니다.
특별히 Tutoring을 추천하는 이유는 Tutoring은 학생에게 맞추어서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효율적이지만, 학생들은 Tutoring을 통해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고 받는 훈련과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과는 달리 Tutoring은 학생이 주도하는 것에 따라 효과가 많이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Tutoring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은 그냥 선생님이 가르쳐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모르는 거나 어려운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가져오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질문이 있어서 하기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Tutoring을 하면서 점점 질문하는 법을 익히고 보다 주도적으로 Tutoring을 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만약 학생이 부끄러워해서, 또는 어떤 이유에서든 학교에서 도움을 요청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보이면 Tutoring을 시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GPA는 대학지원시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대학지원시 필요한 다른 항목들, 시험점수나 경력, 수상, 과외활동 등은 여러 번의 기회가 있는 것들이지만 GPA는 한 번 받으면 고칠 수가 없습니다. 또한 GPA는 꾸준히 잘 해주어야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GPA “관리”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좋은 성적과 등수를 받기 위해 어떤 수업을 듣느냐 설계하는데 있어서 고민하시는 것만큼 좋은 성적을 받는데 있어서도 지혜롭게 하셔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