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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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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지저스데이” 예수 탄생 기쁨 나누는 카페 정체는?

CCC, 성탄절 맞아 ‘예수님 생일 카페’ 이벤트… ”성탄절, 복음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국대학생선교회가 운영하는 예수님 생일카페에서 한 외국인 유학생이 주문을 하고있다. 카페는 오는 성탄절(25일)까지 운영된다.

“해피 지저스 데이!”
입구서부터 들려오는 성탄 캐럴. 문을 열고 들어서니 대형 ‘예수 입간판’이 손님을 먼저 반긴다. 카페 벽면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와 ‘예수님! 생일 축하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등 성탄 축하 문구가 걸려 있다. 음료 컵홀더 등 작은 집기에도 성탄 이미지가 즐비하다. 카페 안은 한국의 이색적인 성탄 분위기를 느끼고픈 유학생들로 붐볐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유학생들에게 예수 탄생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 카페를 열었다. 기존에 운영하던 서울 혜화동 ‘카페 브릿지’를 ‘예수님 생일 카페’로 단장했다. 매년 12월마다 진행해온 ‘크리스마스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CCC는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를 통해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잠실역 버스 정류장과 수도권 버스에 ‘예수님 생일 광고’를 게재, 광고 사진이 중국 틱톡을 통해 공유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문주 CCC 간사는 “당시 해외의 엄청난 반응을 통해 외국인들도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를 흥미롭게 여긴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카페 이벤트는 ‘K팝 팬덤 문화’에서 착안했다. 팬이 스타의 생일을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카페를 대여, ‘연예인 생일 카페’로 꾸며 함께 즐기는 문화를 가져왔다.
생일 카페는 K팝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시 꼭 들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CCC가 혜화동 ‘카페 브릿지’를 이벤트 장소로 선정한 데도 다 이유가 있다. 카페 인근에는 고려대와 성균관대, 국민대, 한성대 등 대학이 많고 유학생들의 방문이 잦기 때문이다.
원금향 CCC 외국인사역부 간사는 “카페 브릿지는 원래 유학생들과 한국어반 모임을 할 때 사용하는 장소였다”며 “이번 이벤트를 시작하고 나서 이곳에서 공부하던 유학생들이 자신의 친구들을 데려와 그동안 배운 복음을 직접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카페가 전도의 통로로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벤트에 대한 반응도 예상보다 뜨거웠다. 평소 카페를 이용하던 외국인 유학생들이 친구를 데려오거나,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대학생·외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주말이 되면 청소년과 가족들이 카페를 찾아오기도 한다.
기숙사 룸메이트를 따라 방문했다는 C국 출신 유학생 재유(가명, 20) 양은 “이곳에서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산타 클로스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카페에는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유학생들은 한국어·영어·중국어로 번역된 성탄절 시험지를 풀며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를 접하고,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은 색칠공부 등을 통해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요즘 세대 취향에 맞춰 카페에 즉석 사진기 부스도 마련했다.
CCC 측은 “연말 소중한 사람들과 예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면서 “성탄절을 평소 전도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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