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교회가 우리에게 복음인가? 만약 교회가 없었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되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교회당에 모이지 못하게 하였을 때 우리가 이것을 경험하지 않았는가? 교회당에 모여 예배드리고 성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가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에게 기쁜 복음인지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어떤 권세를 주셨는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께서 그가 세우신 교회에게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권세를 주셨다. “음부의 권세”란 사단의 권세를 가리킨다. 사단이 하는 일은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요 10:10) 사단의 장기는 죽이는 것이다. 그런 사단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세우시는 교회를 무너뜨리고,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을 빼앗아가고 죽이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교회가 이 땅에 세워진 이래 계속해서 사단은 음부의 권세로 교회와 성도들을 무너뜨리고 죽이기 위해서 온갖 핍박과 탄압과 동시에 유혹과 회유를 해왔다. 그러나 그럴수록 예수님의 교회는 더욱 왕성하게 확장해갔다. 음부의 권세가 예수님의 교회를 이기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권세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만이 아니라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 역시도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였다. 전도 여행을 보낸 70명이 돌아와 예수님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눅 10:17)라고 기뻐하며 보고했을 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인가?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눅 10:19) 즉,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권세를 교회가 가지고 있고, 또한 그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에게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수 있는 권세를 주신 것이다.
따라서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는 권세를 예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고, 또한 권세란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이상 아무런 효력을 가져올 수 없다.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신 권세를 사용하는 방법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하여 마귀를 대적하고 귀신을 쫓아내면 된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그의 교회에게 주신 권세는 천국 열쇠이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9) 그런데 천국 열쇠라고 말씀하실 때 예수님께서 단수형을 사용하지 않고 복수형으로 열쇠들(the keys))이라고 하였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에 의하면 천국 열쇠는 2가지인데,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는 자는 천국 문이 열리게 되고, 복음을 거부하고 불신하는 자는 천국 문이 닫히게 된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서 듣고 믿는 자들이 천국 백성이 되도록 하는 사명과 책임이 있고, 그리고 복음을 통해 이 땅에서 천국 백성으로 삼는 권세를 주신 것이다.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는 자는 구원을 얻고 천국 백성이 되어 천국에 들어간다.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이같은 천국 열쇠를 주신 이유는 이 땅에서부터 천국 백성을 삼겠다는 것이고, 교회가 이 땅에서 행한 일을 그대로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겠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권세가 아닌가? 따라서 천국에 들어가는가 못 들어가는가는 이 땅에서 우리가 살아있을 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이미 결정되는 것이다.
두 번째의 천국 열쇠는 교회가 권징을 시행할 때 그것을 하나님께서 그대로 인정해 주시겠다는 것이다. 종교개혁 시대에 참된 교회의 표지로 3가지를 강조하였다. 말씀의 참된 전파, 성례의 정당한 집행과 권징의 신실한 시행이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권징을 시행하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표지이었다. 왜나하면 교회는 예수님께 대한 바른 신앙고백 위에 세워지고 확장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부인하고 무시하면 교회를 이 지상 위에 든든히 세워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친히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시면서 교회에게 주신 권세이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권세를 교회에게 주셨다. 천국 열쇠를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천국 백성이 되는 특권을 이 땅에서부터 주셨다. 그리고 교회에서 매고 푸는 권징의 권세를 주셨다. 교회에게 이같은 권세와 특권을 주신 것이 얼마나 교회와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인 우리에게 기쁜 소식, 복음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