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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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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 목사] 당연한 것 하나도 없습니다

안현 목사(달라스안디옥교회 담임)

요사이 교회나 성도들이 많이 부르는 찬양 중에 “은혜”라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왜 이 찬송이 우리의 마음에 감동이 되고 우리의 두 눈에 눈물이 흐르게 하는가? 그것은 가사 내용이 우리의 이성적 이해나 논리적인 증명에 앞서는 진리이기 때문에 반응하는 우리네 영혼의 움직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던 코비드의 재난에 코비드 전에 누려 왔던 지난 세월의 평범한 일상들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였는지 스스로 깨달아 알고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숨을 쉬는 것조차도 은혜였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나누던 대화의 시간도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재난이 지나고 나니 그 은혜가 얼마나 소중하였고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임 가운데 서로 다름으로 부딪혔던 것도 우리에게 소중했던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셨던 평범한 삶도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에 있었던 것을 이제야 깨닫고 감사와 찬양을 온 마음을 다해 드립니다.
어떤 심리학자가 실험을 했습니다. 한 마을에 몇 집을 선택하여 매일 100달러씩 갖다 놓은 후 그 결과를 관찰하기로 한 것입니다. 첫날 그 집사람들은 돈을 놓고 가는 사람이 미친 것이 아닌가 의아해하면서도 슬그머니 돈을 가져갔습니다. 사흘이 지나자 집 앞에 놓고 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동네가 떠들썩 했습니다. 2주가 지나자 현관 앞에 나와 돈을 기다리는 사람이 생겨나고 3주째는 돈이 있는 것과 받는 것을 전혀 이상해 하지 않고 4주가 되었을 때는 아주 당연한 것처럼 돈을 가져갔습니다. 한 달이 지나자 이 심리학자가 돈을 집 앞에 놓지 않고 그동안 돈을 놓아두던 집들을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화를 내고 불쾌해 하며 “왜 오늘은 돈을 안 주고 가느냐?”고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거저 돈을 받은 사람들이 반복 되는 이유없이 베풀었던 은혜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고 고마워 하기는커녕 오히려 주지 않는 것을 서운해 하고 불쾌해 했던 것입니다.
이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받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습니까? 우리말에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속담이 있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로마서3:23,24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그저 감사할 것 밖에 없는 인생인데 무엇이 그렇게도 불만이고 원망이 쌓여 있는지 우리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사이 저도 그렇고 인생들이 너무 똑똑해 지려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앞에서는 우리 모두 미련함이 마땅한 것이 아닌지요. 그 이유는 은혜를 힘입고 살아감이 아니겠습니까?
고린도전서1:27~29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떤 광고의 카피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아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기에 무조건 최선을 다한 순종이 우리의 바른 믿음의 모습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사랑으로 변함이 없으십니다.
로마서8: 38, 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나의 현재의 삶에, 조건에, 누림에 낙심하거나, 포기하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 지금 나의 삶의 모습은 더욱 성숙하고 성화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긍정적인 믿음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께로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사야30:18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저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가 주어진 때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지날 때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변화되고 성화되어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의 은혜를 받았기에 그 은혜 안에서 점점 성화 되어 예수님을 닮아가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변화되는 것이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미국 프로골프 PGA 투어 한국인 1호가 된 최경주 씨가 쓴 『코리안 탱크 최경주』란 책이 있습니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1999년 일본에서 열린 경기는 그가 PGA에 갈 자격을 따야 하는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답니다. 3미터짜리 마지막 퍼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순간을 맞았답니다. 그 때 그는 간절히 기도했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도 후에 눈을 떠보니 공과 홀컵 사이에 선이 그어져 있었답니다. 칠판에 분필로 그어 놓은 것처럼 선명한 선이었답니다. 그는 그 덕분에 퍼팅을 쉽게 성공시켰답니다. 최경주 선수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PGA Q 스쿨에 들어갔던 당시, 마지막 4미터짜리 퍼팅을 남겨뒀을 때에도 기도를 했답니다. 그 퍼팅에 실패하면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답니다. 손에 쥔 퍼터가 부들부들 떨렸답니다. “이대로 갈 수 없습니다.” 라며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기도를 했답니다. 그리고 눈을 떴는데, 이번엔 호미로 골을 파 놓은 것처럼 길이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은혜의 하나님을 믿고 의지 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적과 이적을 나타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당연한 것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그 사랑으로 우리는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게 살아가는 행복자로 고백되어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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