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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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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탈종교화 가속 … 종교인 신뢰도도 하위권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사진출처=연합)

다음세대의 탈종교화와 더불어 종교인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정책 네트워크가 최근 국내 중고등학생들의 직업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3명만 종교인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신뢰도 순위에서 종교인은 하위권에 속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에게 직업별 신뢰도를 물은 결과, ‘학교 선생님’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86.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검찰·경찰’(61.7%), ‘판사’(55.6%), ‘언론인’(37.6%), ‘종교인’(34.0%) 순이었다.
종교인의 신뢰도는 하위권으로, 4점 척도로 신뢰도를 매겨달라는 질문에서도 종교인은 2.25점에 불과했다. 인플루언서(2.23점)와 단 0.02점 차이였다.
종교인의 신뢰도 하락과 함께 1020세대의 ‘탈종교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발표한 ‘2023 한국인의 종교 현황’ 조사 결과에서 청소년 종교인의 비율은 27.6%였다. 10명 중 3명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20대 종교인 비율은 16%로 더 낮았다.
목데연 측은 “한국사회는 빠르게 탈종교화되고 있고 특히 젊은층의 이탈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종교 없는 세상은 사람들을 세속화 시켜 각종 사회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이 다음세대의 탈종교화 현상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사회·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높지 않다”면서 “실제로 청소년 중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과 세속화도 청소년들의 탈종교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목데연은 “한국교회는 탈종교화와 개신교인의 감소, 가나안 성도 증가, 저연령층의 종교 무관심 현상에 더해 저출산∙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까지 맞닥뜨리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 노인목회도 중요하지만,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차세대 사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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