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 F
Dallas
월요일, 4월 21, 2025
spot_img

개신교인 70% “가짜뉴스 때문에 교회 부정 인식 증가”

©목회데이터연구소

개신교인 10명 중 7명은 소위 ‘가짜뉴스’ 때문에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 의뢰로 지앤컴리서치가 지난해 9월 1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천 명(교회 출석자 852명, 가나안 성도 148명)을 대상으로 한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 실태 및 인식 조사’ 주요 결과를 9일 소개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는 가짜뉴스의 사회적 영향과 관련된 진술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교회 출석자의 동의율(매우+대체로 그렇다)을 살펴보았다고 한다.
그 결과, ‘가짜뉴스는 타인에 대한 증오/혐오를 부추기고’, ‘사람들의 투표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에 대한 동의율이 각각 82%와 80%로 높았고, 이어 ‘가짜뉴스로 인해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증가한다’도 70%가 동의했다.
대응과 관련해선, ‘가짜뉴스라고 의심되는 뉴스는 보거나 읽지 않고 무시한다’는 응답이 71%(매우+대체로 그렇다, 이하 동일)로 가장 많았다. ‘정확한 사실을 알기 위해 추가 정보 검색’은 56%, ‘해당 뉴스의 진원지를 찾아가 정확한 정보·의견을 밝힌다’는 23%였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중 가짜뉴스를 누가 더 많이 생산·유포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둘 다 비슷’이 52%로 가장 높았고, ‘기독교인’ 12%, ‘비기독교인’ 36%로 ‘비기독교인’이 더 많이 생산/·유포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이 밖에 ‘뉴스 제공자 신뢰도’에 대해선 ‘목회자 및 교인이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매우+대체로 신뢰)가 44%로 가장 높았고, ‘언론사/기자 개인이 제공하는 뉴스’ 27%, ‘내 주변 지인이 제공하는 뉴스’ 2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목회자 및 교인 제공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개신교인(교회 출석자)이 언론사보다 목회자 및 교인이 제공하는 뉴스를 더 신뢰한다는 점은 객관적 지표보다는 주관적 지표를 맹목적으로 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했다.
목데연은 “개신교인의 70%는 ‘가짜뉴스 때문에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는 23%에 불과했다”며 “‘특정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조작한 뉴스’가 가짜뉴스임을 생각해 보면 교회는 가짜 뉴스의 피해자이자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위험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목회자는 교인이 목회자가 제공하는 뉴스에 더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목회자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 신앙적 메시지를 구별하여 교인에게 특정 목적을 위해 그릇된 정보를 전달해서는 안 되며 교회 안에서 허위 뉴스가 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