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없는 영웅은 위대한 일을 성취했거나 용감하거나 자기희생적인 용기 있는 일을 했지만 기념되거나 인정받지 못한 사람을 말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영웅은 예고 없이 싸움에서 용감하게 행동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인정받지 못한 채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명의 용사는 뛰어나 보이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인물들입니다.
올해 월드시리즈(World Series)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이 창단 62년 만에 우승을 했습니다. 지난 2010, 2011 월드 시리즈에서 두 번이나 상대에게 졌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저는 그렇게 집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글쎄, 우승했습니다.
우승 후에 기념 퍼레이드에 무려 70만명이 모여 승리한 선수들을 축하하며 응원을 했습니다. 그렇게도 기다려 왔고 노력하고 도전해 왔지만 이룰 수 없었던 일이 올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듣고는 절로 “하나님 감사합니다.”란 말이 나왔습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올해의 팀에는 물론 뛰어난 선수 코리 시거가 있었고 월드시리즈의 MVP를 받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MVP에 선정됐습니다. 이 둘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를 받쳐준 나머지 무명의 용사들이 성실한 경기를 해 주었기 때문에 우승을 한 것입니다.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한두 사람이 잘해서 되는 종목이 아닙니다. 그래 종종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팀들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해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목사인 저는 우리 교회, 아니 우리 한인 교계에 나아가 한인 사회에 이런 무명의 용사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됐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뛰어나거나 화려함에 두드러지지 않아도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존재들 말입니다. 저도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렇게 유명하거나 인기나 자랑거리가 없어도 없어서는 안 될 주님의 종이, 사명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경에는 많은 무명의 용사들이 등장합니다. 기드온의 300 용사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300 용사를 쓰셔서 적을 무너트리고 이스라엘로 승리하게 하셨지만, 그저 기드온과300 용사였습니다. 예수님이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그 혼인 잔칫집에 예수님이 시키시는 대로 했던 하인들이 마치 드라마나 영화 속 엑스트라처럼 등장하고 사라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장정만 오천 명을 배부르게 먹게 하고도 남게 되는 오병이어의 기적 현장에서 어린아이가 도시락을 예수님께 드렸던 것처럼 이름 없는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무명의 일꾼들을 통하여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물음표가 제 마음에 생겼습니다. Unsong Hero 말로 들을 때는 감동이 되고 박수도 치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는 하지만 만약 저 보고 그 자리가 네 자리라고 하셨을 때 정말 자원함으로 기뻐할 수 있을까?
그래도 조금을 알아주는 것이 좋은데 지금을 알려지지 않아도 나중에는 유명해지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내 마음 한구석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주의 종으로 택하여 사용하여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였고 감동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은 큰 교회에서 목회하고 달라스가 알아주는 목사였으면 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자랑거리가 좀 있었으면 하는 오만의 모습들이 내 안에 자꾸만 쌓여갑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라는 바울의 탄식이 나의 탄식이 되었습니다.
“예수로 죽고 예수로 산다” 분명한 목적이고 주의 종의 삶인 것을 알고 있고 맞다고 인정하는데 나도 모르게 왜 자꾸 예수님 아닌 내 자랑거리를 만들어내려고 하는지… 주여 용서하옵소서. 정말이지 은혜가 아니면 설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인생인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여, 나를 불쌍히 그리고 긍휼이 여겨 주옵소서 바울의 고백입니다.
갈라디아서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은혜로 살기에 입을 열어 찬송합니다.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도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쌀쌀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기도합니다. 주여! 빌라델비아 교회처럼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하나님의 말씀을 파수하는 교회며 주의 종이고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그 누가 알아주시 않아도 그저 제가 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는 주의 종 되게 하옵소서.
빌립보서3:8,9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