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의 왕이라고 불리던 ‘잔 워너메이커’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가 젊은 사업가 시절이었던 어느 날, 장미화원을 잘 가꾼 어느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의 주인은 워너메이커를 정원으로 데리고 나가 백장미와 흑장미 등 온갖 장미들을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장미꽃들을 꺾어 버리기 시작하더니, 어떤 덩굴의 경우에는 꽃 한 송이만을 남겨두고 모든 가지를 쳐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놀란 워너메이커는 “아니, 왜 가지를 모조리 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주인은 웃으면서 “좋은 장미 덩굴을 만들려면 가지를 쳐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 자라는 가지에서 더 많은 꽃이 무성하게 잘 자랄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좋은 장미 덩굴을 만들려면 가지를 쳐 내야하고 밀알은 썩어야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가 건강한 신앙을 갖기 위해서는 항상 말씀과 기도로 진리를 더럽히고 오염시키는 모든 요소를 제거해야만 굳건한 믿음을 소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실 때 수많은 사람이 따르곤 하였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따랐는지에 대해 누가복음 12:1에서는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랐다고 해도, 예수님의 관심은 4절에서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자기 제자들에게 늘 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향하여 말씀을 전하시면서도 늘 제자들에게 특별한 말씀을 주시곤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2:1-12의 말씀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인 상황 속에서도 제자들에게만 특별한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외식하지 말라’는 말씀이고, 두 번째는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 중에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책망을 받았던 대표적인 자들로 외적으로는 ‘하나님과 율법을 잘 안다’고 말하고, 형식적이고 인위적인 율법 준수를 통해 자신의 의를 자랑하지만, 내적으로는 전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외식적인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외식적인 모습을 ‘누룩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인 금방 반죽을 부패하게 만드는 ‘부패성’과 적은 양으로 많은 반죽을 부풀게 하는 ‘파급성’과 보이지 않더라도 나중에 열이 가해지면 반죽을 부풀게 만드는 ‘잠재성’에 비유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바리새인의 누룩인 ‘외식’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지 않으면, 육체적인 죄의 본성에 따라 자신의 유익을 위한 외식적인 모습을 갖기 쉽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삶에서는 믿음의 삶을 살지 못하는데, 교회에 오면 그 누구보다도 신실한 신앙인인 양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룩처럼 교회와 성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외식적인 모습을 조심하고, 항상 가정과 직장과 교회와 사회에서도 하나님께 신실한 백성과 자녀의 모습을 갖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외식적인 모습을 경계함과 동시에 우리가 가져야 할 모습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삶 속에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나폴레옹 힐’이란 분이 기고한 ‘인간이 평화를 해치는 일곱 가지 두려움’이라는 글을 보면, 인간에게는 ‘가난, 비판, 허약한 건강과 육체적인 고통, 사랑의 상실, 자유의 상실, 늙어가는 것,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이 가진 두려움에 대한 ‘노먼 빈센트 필’이라는 분의 리서치에 의하면, 두려움의 40%는 지나간 과거에 대한 두려움이고, 두려움의 50%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오직 10% 미난만이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 때문에 갖게 된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가진 두려움에 대한 문제의 원인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참다운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중에서는 세상에서 자신의 믿음과 신앙에 대해 고백하거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4-5절에서 “ ……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 ”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 루마니아의 공산 정권에 붙잡혀 옥살이를 했던 ‘범블래튼’ 목사님이 성경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에 은혜를 받고, 그 말씀을 찾아보니 365회가 기록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항상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인간이 말씀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 것에 대해 격려하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갈라디아서 5:17의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을 믿는다 할지라도 우리가 날마다 성령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육체의 소욕을 따라 ‘외식하는 자와 하나님보다 세상을 두려워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분들이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