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된 기독교 음반시장을 일으키고 나아가 기독문화예술인들의 연합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연합체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기독음악협회'(KCCM)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에서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 소식을 알렸다.
발대식에는 소리엘, 강찬, 조이팩트 등 200여명의 기독 아티스트들이 발걸음했다.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아티스트들은 비전을 나누며 연대를 다짐했다.
KCCM는 1988년 설립된 찬양사역자연합회가 모태로, 외연을 확장해 기독교 음악 산업 종사자를 아우르는 오늘의 연합체에 이르렀다.
초대 회장은 찬양사역자 송정미와 안민 고신대 전 총장이 맡았다.
안민 KCCM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로, 순종을 고백하며 섬김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사역자들을 홀로두지 않고 동역의 길을 만들겠다. 문화전쟁의 시대, 거룩한 용사로서 다음세대를 위해 맞서 싸우는 일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찬양사역자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KCCM 준비위원회는 협회 출범을 위해 3년 전부터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처우 개선과 협력 증대가 과제로 꼽힌 가운데, KCCM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도성 KCCM 준비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음반 제작자와 교회음악 대학 교수, 저작권 전문가 등 기독 음악 산업 종사자들과 여러차례 모임을 갖고 발전방향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면서 “이를 통해 협회 발족을 이끌었고 앞으로도 좋은 그림을 그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인과촌장 하덕규 목사는 “서로의 무게를 짊어지고 돕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의 모습”이라면서 “그런 공동체가 되기 위해 여러분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교회 음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협회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KCCM은 앞으로 찬양사역자와 업계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기독문화예술인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저작물을 관리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기독 아티스트 발굴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송정미 KCCM 회장은 “지금까지는 사역자간의 소통 창구가 없었기에 서로 돕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없다”며 “사역자들이 연대를 통해 더 원활히 활동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서로 마음을 모은다면 구체적인 일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