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3 F
Dallas
수요일, 11월 12, 2025
spot_img

달라스 목사회 2023 여름 수련회 열려

황성철 교수 초청 세미나, ‘이민 목회, 오늘과 내일’

2023 달라스 목사회(회장 김상진)가 지난 6일(일) 오후 7시에 컴포트 스위트 루이스빌(Comfort Suites Lewisville)에서 여름 수련회를 개최했다.

달라스 목사회(회장 김상진)가 지난 6일(일) 오후 7시에 컴포트 스위트 루이스빌(Comfort Suites Lewisville)에서 여름 수련회를 개최했다.

1박 2일로 진행된 본 수련회는 목사회 회원 목회자 및 사모 등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목사회 총무를 맡은 이구광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1박 2일로 진행된 본 수련회는 목사회 회원 목회자 및 사모 등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목사회 총무 이구광 목사(달라스 소망장로교회)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형남 목사는 이날 개회 찬양을 인도했다.


세미나에 앞서 개회 찬양을 인도한 김형남 목사는 “수년간 기쁨으로 좁은 길을 걸어온 목사와 사모들이 모인 이번 수련회에 하나님께서 특별한 힘과 감동을 주실 줄 믿는다”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어진 대표 기도에서 달라스 교회협으회 회장 박상중 목사(달라스 우리교회)는 “성령 충만함으로 목사들이 먼저 영적으로 깨어나야 한다”라며 “달라스 지역이 부흥하는 계기로 수련회가 사용” 될 수 있길 기도했다.
다음으로 달라스 목사회 부회장 방덕수 목사(달라스 성산장로교회)가 에베소서 5장16절의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는 말씀을 통하여 시간의 의미와 사명에 대하여 설교했다.
방덕수 목사는 “하나님이 목회자들을 부르신 목적은 영혼 구원이다”라며 “세월을 아끼라는 것은 매시간 주어지는 기회를 충실하게 잡는 것, 다시 말해 주변의 수많은 불신자를 전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의 꿈은 달라스의 부흥을 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목회자들이 연합하여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워지는 이민 목회’라는 제목으로 황성철 교수가 세미나를 진행했다.


개회 예배 후 이어진 세미나에선 ‘어려워지는 이민 목회’라는 제목으로 황성철 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황 교수는 신학자이자 목사로 중앙대학원에서 헌법학을 전공했고 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또한 렉싱턴 한인장로교회(Lexington Korean Presbyterian Church)와 샌프란시스코 제일장로교회(The First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San Francisco)에서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총신대학교에서 16년간 실천 신학을 가르치고 2008년 정년 퇴임했다.
황 교수는 강의 시작에 앞서 “앞으로 이민교회에 어떠한 희망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오늘날의 교회는 악이 지배하는 세상에 둘러싸여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황 교수는 “사탄의 무기는 대중문화다”라며 “대중문화 앞에서 신자든 불신자든 맥없이 무너지는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그가 지적한 이러한 암울한 세태는 성경과 모순되지 않는다.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은 “말세가 되면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라고 말했다. 이 말씀에 대하여 황 교수는 “불법은 헬라어로 아노미아(ανομία)인데, 아노미는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규범이 사라지고 가치관이 붕괴되며 나타나는 사회적, 개인적 상태를 뜻한다”라며 “곧 아노미(Anomie) 현상을 지칭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아노미 상태에 빠지면 사람들은 삶의 가치와 목적의식을 상실하고 심한 무력감과 자포자기에 빠지며 심하면 자살까지 저지르게 된다.
이에 황 교수는 “세상에서 점점 불법이 성할 것이며, 말세가 될수록 더욱 그럴 것”이라며 “성경이 그것을 예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곪아가는 세상 속에서 교회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 왔지만, (교회에 대한) 세상의 반응은 뜻밖이다”라며 “이 세상에 교회가 없어도 아무 달라지는 게 없다는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주장에 대한 입증 자료로써 황 교수는 지난 6월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발표한 보고서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2천 명 중 다수가 기독교인에 대해서 ‘거리를 두고 싶은’ (32%), ‘이중적인’ (30%), ‘사기꾼 같은’ (29%)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를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3.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독교를 신뢰하지 않는 세상의 이러한 반응의 결과로 황 교수는 교회에서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은 지난 2010에서 2020년 사이에 교회학교 학생 수의 40%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시 2011년에서 2019년 사이 20세 미만 교회 학생 수는 27만 천여 명에서 17만 2천여 명으로 10만 명 줄었다.
황 교수는 “이민교회가 구원의 방주이자 한인 사회의 구심점으로 뜻깊은 역할을 감당해 왔다는 것은 분명하나 현실의 문제를 묵과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 감소 추세와 역이민, 1.5세대 및 2세대가 미국 교회로 나가는 경향 등을 근거로 이민교회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진단했다.
또한 황 교수는 목회자들이 파트타임으로 세속적인 일과 목회를 병행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것이 ‘목적 전치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트타임이 주가 되고 목회는 부차적인 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를 마치며 황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지만, 교회는 주인이신 하나님이 책임지실 것”이라며 사명 의식을 강조하고 목회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영도 기자 © TCN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