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열 교수, 빛과소금의 교회서 ‘안디옥 선교에서 길을 찾읍시다’ 설교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선교학 안희열 교수가 빛과소금의 교회(담임목사 서은석)에서 지난 21일 “안디옥 선교에서 길을 찾읍시다”(사도행전 13장 1~3절)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안 교수는 세계선교훈련원(WMTC) 원장과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회장을 맡아 한국선교 부흥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날 설교를 시작하며 안 교수는 “선교학 교수이다 보니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 58개국들에 가봤다. 오늘날 세계 곳곳의 교회가 선교의 길을 찾기 원한다. 신약 성경에 나타난 교회 중에서 가장 선교를 잘했던 교회가 안디옥 교회였다. 그러니 안디옥 교회를 모범으로 삼고 선교의 길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안디옥 교회는 처음에 지역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이유는 유대교의 엄격한 율법,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받는다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후에 안디옥 교회는 바울을 중심으로 한 이방인 대상 선교에서 성공한다.
안 교수는 안디옥 선교가 성공한 비결에 대한 답으로 “자신의 약한 부분을 알고 소명에 헌신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안 교수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세우겠다고 지명하신 이후, 그가 선교사로 파송되기까지 무려 15년이 걸렸다”며 “사도 바울이 가졌던 취약점은 팀워크(Team work)가 안 된다는 점이다. 너무 잘났기 때문에 독선적이었고 아집 때문에 그의 곁에는 사람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선교는 자기 지능이나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바울로 깨닫게 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당시 바울은 선교 자금 부족에 직면해 있었다. 그래서 그는 고린도 지역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집사 가정에서 머물며 1년 동안 일했다. 천막을 짓는다는 것은 당시 가죽옷과 구두를 수선하는 일이었다.
안 교수는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았으나 현실은 월급을 받아 가며 남의 집에 얹혀사는 굴욕을 견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울이 인내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훗날 로마 교회를 세울 때 일등 공신이 됐다”며 “가장 확실한 제자 훈련은 삶을 통한 훈련”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안 교수는 선교를 위해 목회자뿐 아니라 평신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도행전 13장 1절에 기록된 시므온, 루기오, 마나엔 집사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들은 기부금을 모아서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는 등 안디옥 교회의 선교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 같은 평신도들의 탁월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안디옥 선교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안디옥 교회는 비록 처음에는 열악한 환경의 신생 개척 교회였으나 선교가 왕성해지며 그 지역이 부흥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안 교수는 “침례교 선교사 중 요르단에 계신 분들이 있다. 참 열악한 환경에 있다. 천막생활을 하는데, 날씨는 40도에 물 공급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 그런데 그곳 선교사들은 현지 아이들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고, 기술을 교육하는 등 난민들에게 꿈과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소망을 주는 것이 선교사”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내가 비록 약한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소명이 있다면 지역 사회에 꿈과 소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성도들을 독려했다.
김영도 수습기자 © T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