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야-
프랑스 엘르의 편집장인 보비가 쓰러진지 3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의사가 보비의 이름을 부르면서 눈을 크게 떠보라고 말한다. 그런데 보비는 전혀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고, 자신의 이름은 장 도미니크 보비’라는 것을 기억은 하지만,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단지 눈만 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어서 신경과 전문의사인 르빠쥬 박사가 보비에게 “당신은 뇌와 척추를 연결하는 뇌간이 완전히 고장이 났어요. 그래서 지금은 전신마비 상태이고, 눈만 뜨고 있는 거예요” 하고 말한다. 즉 지금 보비는 뇌졸중의 일환으로 아주 희귀한 ‘감금증후군’이었다. 따라서 보비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눈뿐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언어치료사인 앙리에뜨와 물리치료사인 마리가 보비의 병실로 들어온다. 그리고 앙리에뜨는 보비에게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예‘일 때는 눈을 한번 깜빡이고,’아니오‘일 때는 눈을 두 번 깜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안과 의사가 들어와서 보비의 눈을 검사하더니, 왼 쪽 눈이라도 보기 위해서는 오른 쪽 눈을 꿰매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보비는 왼 쪽 눈 하나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얼마 후, 아내 셀린느가 보비를 찾아온다. 셀린느는 당신의 현재 상태를 의사로부터 들었다고 하면서 아이들이 무척이나 아빠를 보고 싶어 한다고 전해준다. 그러면서 딸 셀레스트는 매일 밤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셀린느가 보비에게 그 여자가 여기 왔었냐고 묻는다. 그러자 보비는 눈을 두 번 깜빡거린다. 즉 지금 보비는 아내와 아이들을 떠나서 다른 여자와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보비가 셀린느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 그러자 셀린느가 보비에게 ”당신은 꼭 회복될 거야“ 하면서 위로한다. 하지만 보비는 이제 자신의 삶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생각하면서 그동안 아내와 아이들에게 너무 몹쓸 짓을 했다고 후회한다. 셀린느가 돌아가자, 보비는 언어치료사인 앙리에트로부터 소통을 위한 눈 깜빡임 훈련을 받게 된다. 그녀는 알파벳 판을 만들어 와서 보비에게 보여주면서 보비가 원하는 스펠링에서 눈을 깜박거리면, 단어를 만들어서 문장을 완성시킨다. 처음에 보비는 이것을 힘들어하고 좌절했지만, 앙리에뜨가 끊임없이 훈련을 시킴으로써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또한 물리치료사인 마리는 보비가 음식물을 삼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혀를 뒤로 넘기는 연습을 계속 시킨다. 그리고 보비에게 ”내가 당신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또한 간호사들은 전신마비 상태인 42살의 보비를 목욕시키기 위해서 매일 여러 명이 동원된다. 그 결과, 보비가 조금씩 좋아지지만, 여전히 휠체어에 의지하면서 오직 왼쪽 눈 하나로 세상과 소통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셀린느와 함께 루생이라는 사람이 보비를 찾아온다. 루생은 보비에게 자신도 이와 같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하면서 자신은 베이루트에서 4년 동안 감금됐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루생은 보비에게 ”인간으로써 자신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 고 당부한다. 루상이 돌아가자, 보비는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자신의 인생은 실수 투성 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보비는 한 여자도 제대로 사랑해 주지 못하고, 행복한 순간들도 다 놓쳤다고 회개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보비가 자신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보비에게 아직도 멀쩡한 것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상상력, 또 하나는 자신의 기억들이라고 하면서 그가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보비는 이것을 앙리에뜨와 상의를 한 다음, 출판사에 전화를 해서 조수를 소개받았는데, 조수는 클로드라는 여자였다. 그래서 보비는 클로드와 함께 책을 쓰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보비는 자신의 자유로운 영혼과 놀라운 상상력을 결합하여 글을 쓰기 시작한다. 지금 보비는 잠수복에 갇힌 사람처럼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지만, 오직 그는 눈 깜빡임으로 책을 쓴 것이다. 따라서 보비는 클로드와 함께 하루 종일 한 페이지를 완성하지도 못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 인내심으로 글을 쓴다. 이러한 보비의 의지에 결국 클로드도 감동을 받는다. 가끔씩 병실을 찾아와 서 이를 지켜보던 셀린느가 보비에게 ”당신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야“ 하고 감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양로원에 있는 보비의 아버지가 흐느끼면서 보비에게 전화를 해서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지만. 보비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셀린느가 보비에게 여러 사람들로부터 온 편지들을 읽어주는데, 그때 보비의 정부인 이네스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셀린느가 매우 난처해한다. 이네스가 셀린느에게 잠깐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하자. 셀린느가 마지못해 자리를 비켜준다. 그러자 이네스는 흐느끼면서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지금 당신을 볼 자신이 없어“ 하고 말하면서 ”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멀리서 듣고 있던 셀린느가 다시 병실로 들어와서 보비의 생각을 전해준다. 셀린느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보비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나도 매일 당신을 기다린다.“ 라는 메시지였다. 그 후, 3년이 지난 어느 날, 클로드가 보비의 저서에 실을 마지막 글을 적는데, ”사랑하는 테오, 셀레스트, 오르땅스, 앞으로 나비를 많이 만나라. 클로드에게 깊은 감사를…“이라고 적는다. 그리고 보비는 그의 저서가 완성되던 45세에 결국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감독은 인생의 절정기에서 전신마비가 된 한 남자의 실화를 통하여 지독한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인간의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필자는 우리 인간들은 결코 죄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결국 완전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