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는 성령님을 따라 걷는 자이다. 그리고 성령님을 따라 걷는 자는 성령님을 위하여 심는다. 성령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심는 자이다. 그래서 성령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거두게 된다.
누구든 심는 대로 거둔다. 우리의 신앙의 열매는 내가 무엇을 심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콩 심은 데 콩이 나는 것이지 팥이 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령님을 위하여 심는 자는 반드시 성령의 열매를 거둔다. 오늘까지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심었는가? 또 앞으로 무엇을 위하여 심을 것인가?
사람은 오직 두 종류의 사람만 있을 뿐이다. 곧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가 있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가 있다. 썩어질 것을 거두기 위하여 심는 자가 있고, 영생을 거두기 위하여 심는 자가 있다. 오직 두 종류의 사람만 있을 뿐이다. 중간 지대는 없다. 육체를 위하여 심었는데 영생을 거두는 사람은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중간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육체를 위하여 심어서 육체적인 것들을 거둠과 동시에 영생을 거두는 비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적인 복도 받고 동시에 영적인 복도 함께 받을 수 있는 비결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 것을 거두면서 동시에 신령한 열매도 거둘 수 있는가? 신앙에 있어서 일석이조가 가능한가? 그런데 성경은 두 가지를 동시에 거둘 수 없다고 선언한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 5:17)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은 함께 공존할 수 없고 서로 대적하는 관계이다.
그리고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 6:7-8)고 말씀하신다.
육체를 위하여 심는다는 말씀은 죄의 본성과 욕심을 따라가는 것을 가리킨다. 죄의 욕망을 따라 사는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죄악시하는 말씀이 아니다. 성경은 우리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살지 말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우리에게 건강이나 물질, 학벌, 명예, 사업들이 필요치 않거나 무의미하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육체를 위하여 심는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떠난 죄의 욕망을 따라 사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면 이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가 거두는 것이 무엇인가? 죄의 욕망을 따라 심은 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죄를 거둘 수밖에 없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갈 5:19-21)
그런데 때때로 신자들 가운데 성령으로 시작해서 육체의 썩어질 것들에 인생을 거는 분들이 있다. 그런 신자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 3:3) 성령님으로 거듭난 신자가 성령님을 따라 걷고 심으면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육체의 욕망을 따라 살면서 죄악의 열매를 맺어서야 되겠는가? 만약 우리가 이런 썩어질 것들을 누리고 싶은가? 그것을 위하여 심으면 누릴 것이다. 그러나 영원한 나라에서 누릴 기업은 없다.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 5:21)
영국을 여행하던 한 사람이 해변에 많은 갈매기들이 죽은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청소하는 인부에게 왜 갈매기들이 죽었냐고 물었다. “이곳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옵니다. 그들이 갈매기들을 보고 먹을 것을 던져주지요. 그러면 갈매기들은 과자, 사탕 등을 받아먹지요. 그러나 그것들은 좋은 먹이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에 맛들린 갈매기들은 여행객의 발길이 끊어지자 그토록 좋은 자연 음식이 바다 속에 많지만 먹지 않아 이렇게 굶어 죽지요.”
마찬가지로 성령님으로 거듭난 성도들이 성령님의 소욕을 따라 살아야 되는데 세상 맛에 맛들리고 집착하게 되면 신령한 것들에 대한 영적 미각을 상실한다. 썩어질 것들로 만족하며 육체의 소욕에 눈이 멀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육체의 소욕에 빠져 육체를 위하여 심지 말고, 대신에 성령을 위하여 심고,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