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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4월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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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고에 갇히지 마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잠3:7)

여기 “스스로”는 원어적으로는 ‘너 자신의 눈에’(in your own eyes)라는 말입니다. 즉 자신의 관점에서 지혜롭다고 여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 자신의 사상, 자신의 이론, 자신이 깨달은 것이 가장 지혜롭고 가장 탁월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지식의 범위, 지혜의 관점, 통찰의 시야를 좁고 옹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알량한 지식 조금 안 것 가지고 지식과 지혜의 세계의 모든 것을 다 안 것처럼 과시하고 우쭐거리면서 다른 새로운 지식을 배우려는 자세를 갖지 않고 무시하고 배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정말 한심한 착각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배우고 배워도 모르는 것이 많고 더 배워야 할 것이 한없이 많은 것입니다.
또한 자기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것에는 자신의 관점만이 참된 진리라고 절대화시키는 잘못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념 논쟁에 빠져서 서로 갈등하고 다투는 이유는 자신의 관점, 자신의 사상만이 절대 진리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facebook에서 좌파적 진영 논리에 빠져서 자기 견해를 피력하는 몇몇 목사들의 글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이미 자신들의 논리의 안경을 쓰고 보기 때문에 사회의 핵심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자신들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옹호하고 주장하는 경우를 발견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성도들을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목사가 세속적 이론, 비틀어진 사고를 절대화하여 주장하고 홍보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자기만 옳다’는 인식에 매몰 된 사람은 절대로 자신을 바르게 볼 수 없고, 또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2편에는 두 종류의 관점이 나옵니다.
하나는 세상 인간들의 관점입니다.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이 자신의 기름부은 종을 세상에 세우기로 작정하셨는데, 이를 대적하는 인간들이 “허사를 경영”하는 모습입니다. 크고 넓게 보지 못하고 아옹다옹 다투며 역사의 계획을 거슬리는 인간들의 시야입니다.

또 하나는 하늘에서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계시는 하늘의 관점입니다. 창세부터 종말까지를 한 눈으로 보시고 일하시는 거시적 안목입니다. 하늘에서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지혜, 자신들의 관점이 가장 똑똑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웃으신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넓고 큰 시야를 갖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하이 콘셉트’(high concept)의 능력, 즉 ‘전체를 조망하는 통찰력’의 안목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스스로의 지혜를 버리고 하나님을 경외하여 하나님의 안목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주여! 나로 스스로 똑똑한 채 하는 옹졸함에 빠지지 말게 하옵소서. 나에게도 하이 콘셉트의 총명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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