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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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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목사] 지체인 팔이 몸에서 떨어져도 괜찮습니까?

내가 교회가 아니라 우리가 교회입니다.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교회 담임

최근 비즈니스 방문 전도를 하면서 만난 분과 대화하면서 성경을 잘 못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신앙생활을 잘 못 이끌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분은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신앙생활을 잘 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는 분이었다.

“저는 우리 신앙생활에서 나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면서 신앙생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저는 기도 응답도 많이 받았고,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팬대믹 이후부터 교회는 안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용한 성경본문이 고린도전서 3:16절 이었다. “성경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 안에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에 제가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에 나가면 좋겠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때문에 바빠서 교회는 안나가고 있습니다.” 이 분의 교회에 대한 개념은 자신의 개인신앙이 잘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곳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다른 분을 만났는데, 이 분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런데, 고린도전서 3:16절은 절대로 나 개인이 교회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의 전후 문맥 안에서 해석해야 한다. 성령님이 성도 각 사람 안에 내주하신다는 것은 맞지만, 이 성경 구절이 그것을 말씀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특별히 성도 개인이 교회라는 것을 말씀하지 않는다.

고린도전서 1장에 보면 사람들이 영적인 교만에 빠져서 베드로파, 아볼로파, 바울파 예수파로 나뉘어 교회를 분열시키고 깨뜨리고 있었다. 이것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 고리도전서 3:16절과 17절 이다. 이 본문에서 “너희가” 는 성도 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공동체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말씀의 의미는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성전이고, 교회 공동체 안에 성령님이 내주하고 계시다는 말씀이다. 이어서 17절에는 무서운 경고의 말씀이 나온다. 이 밀씀의 의미를 풀어서 설명하면, ‘누구든지 성령님의 거하시는 거룩한 교회 공동체를 더럽히고 깨뜨리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실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교회를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해야 한다. 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나 개인이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피로 사신 공동체이다. 절대로 성경의 의미를 잘못이해 하여 개인 신앙만 앞세우고 교회 공동체 신앙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사도행전 20장29절에서 사나운 이리가 교회안에 들어와서 성도들을 해치고 교회 공동체를 무너뜨리려 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교회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사탄의 공격은 무엇인가? 30절에,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켜 잘 못 믿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믿어야 하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교회를 하나님이 자신의 피로 세우신 귀한 공동체라고 표현한다.(행20:28) 예수님이 성도 개인을 위하여 죽으셨을 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세우시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다. (엡2) 교회공동체는 내 개인 신앙성장을 돕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우리를 한 몸이요, 한 가족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목적이다. (엡3)

우리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지체이다.(엡 4장) 몸의 지체인 팔은 반드시 몸에 붙어 있어야 하고, 떨어져서는 안되는 것 처럼, 교회 공동체의 지체인 우리도 교회에 붙어 있으면 좋고, 떨어져도 괜찮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붙어 있어야 영적으로 사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는 한 가족이요, 한 몸으로서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여 다 함께 세워져 가고, 또 다 함께 주님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피로 교회 공동체를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이다. 절대로 나 혼자의 신앙이 존재하지 않는다.

통계에 의하면 아직 한국교회에 30% 정도의 성도들이 예배당에 나가지 않고,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예배당에 나올 수 있는데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교회 공동체를 섬기지 않고 함께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진정한 예배가 될 수가 없다. 성도와 교회를 해하려는 이리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우리는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 공동체 안에서 다 함께 서로를 섬기고, 세상을 복음으로 섬기는 사명을 감당하는 주의 백성들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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