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입교 이상의 등록 교인 대상으로 교인총회 열어 … 만장일치 통과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성철)가 지난 5일 교인총회를 열고 미연합감리교회(United Methidist Church, UMC)에서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 이하 GMC)로 가입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UMC는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를 확인하고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입장 변경 여부를 두고 논쟁을 계속해 왔다.
UMC 장정에 따르면 동성애는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음을 명시하고 목회자가 동성결합을 축복하는 것과 동성애자를 안수하는 것을 금지한다.
그러나 UMC의 진보주의자들은 교단의 공식 입장을 반대하고 시행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웨슬리안 언약 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와 과도기적 리더십 위원회(Transitional Leadership Council)는 지난 5월 1일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 이하 GMC) 교단을 출범하기로 했다.
세례나 입교 이상의 당교회 등록 교인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교인총회의 찬반투표 결과, 참석인원 총 190명 전원 찬성으로 GMC 교단 가입이 결정됐다.
박유 목사(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 행정 담당)는 UMC 탈퇴 이유와 GMC 가입 결정에 대한 이유를 성도들에게 설명했다.
박 목사는 “GMC는 UMC 내 보수적인 신학을 지닌 사람들이 만든 WCA 창설한 새로운 교단”이라면서 이 두 교단의 차이는 성경적 가르침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UMC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가정을 이룬다는 가정의 정의가 교단법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동성애가 들어오면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룬다는 정의로 개정하려 한다”고 설명하면서 2024년 열리는 UMC 총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될 것이라고 봤다.
UMC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가정을 이루며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는 교리와 장정이 있지만 2024년 제네럴 컨퍼런스(General Conference)를 통해 이 문구가 삭제될 예정이라는 것.
반면 GMC는 동성애 행위는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고 음란물이나 일부다처제 등 난잡한 성관계도 절대 거부해야 한다는 조항을 교리와 장정에 유지한다는 것이 박 목사의 설명이다.
또한 동성애 목회자의 목사 안수도 허락하지 않는다.
덧붙여 박 목사는 “UMC는 동성애 목회자들의 안수를 현재도 진행하고 있으며 동성애 목회자를 허용하는 교단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는 UMC를 탈퇴했고 GMC는 동성애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교단이기에 선택하려 함을 밝히면서 박 목사는 더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개체 교회를 우선으로 하는 법’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UMC에 속해 있었을 때는 교단에 모든 재산이 있었지만 GMC는 로컬 처치, 개교회에 재산권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UMC 내에서 1년마다 연회분담금이라는 명목하에 12.5%인 12만달러~13만달러의 회비를 냈지만 GMC에서는 6% 정도만 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감독 파송제인 UMC에서는 목회자 청빙 시 개교회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GMC는 하이브리드 연회이기 때문에 교단과 교회가 의논해 목회자를 청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박 목사는 교인들이 궁금해할 수도 있는 독립교단 가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눴다.
그는 “독립교단 선택 시 문제점은 교회에서 문제, 분열, 분쟁이 생겼을 때 처리할 때 해결하기 힘들 수 있다. 또 목회자 수급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교단이 없으면 목회자 수급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찬반투표에서 전원 찬성으로 GMC 교단 가입 결정에 회중은 박수하며 보수적인 감리교 교단 내로 들어가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