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젊은 시절의 짝을 버리며
그의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잠2:17)

여기 성적 타락의 원인이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것”에 있다고 했습니다. 거의 모든 번역서들이 ‘언약’을 ‘결혼서약’의 의미로 번역하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의 “하나님의 언약”을 결혼서약에 국한시키지 않고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 시에 인간에게 주신 ‘창조 언약’이라고 보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고 말씀하신 후에 여자를 지으시고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라고 선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남자와 여자, 둘이 합하여 하나 되는 것, 이것은 부부, 가정을 창조한 하나님의 창조 언약인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이 언약, 이 질서를 따라 살아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이 언약과 이 질서를 떠나서 일부다처 제도를 만드는 것, 다른 이성과 불법적 외도를 하는 것, 향락적 쾌락에 따라 살아가는 것…등등 모두가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쾌락을 즐기려는 음탕한 마음에서 나온 것들은 전부 거역이요 창조 언약 파기인 것입니다.
역사 이래로 인간들은 하나님이 제정해 주신 창조 언약과 규례를 떠나서 자신의 육체적 욕망, 안목의 욕망, 마음의 욕망에 따라 성적 타락의 극치를 이룬 소돔과 고모라의 문화를 이루어 왔던 것입니다.
인간은 창조 질서, 또는 창조 규례를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는도다”(렘8:7)
이것이 창조 질서를 완전히 무시한 인간의 퍠역(悖逆)한 삶의 모습입니다.
한 마디로 인간이 작은 미물(微物)에 불과한 피조물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작은 피조물들까지도 창조 질서, 하나님과 맺은 창조 언약에 따라 살아가고 있으며, 순종하고, 그 질서대로 운행 되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는 인간만이 창조 규례와 질서를 파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부에게 주신 창조 언약을 파기하고 육체의 욕망에 따라 “음녀에게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잠2:16)을 찾아가며, 심지어 “음욕이 불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는”(롬1:27) 지경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보다는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며”(삿21:25) 온갖 불의와 불법, 폭력과 압박, 거짓을 행하는 인간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 살아갈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창조 질서에 순종하면서 살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 안에 들어와서 살아야만 합니다.
“주여! 인간으로 인간답게 살게 하소서. 깨어진 질서, 언약을 회복시키시는 예수님의 은총을 허락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