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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5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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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석 목사] 바울의 기도 (엡3:16)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담임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우리는 사람들이 기도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기도하면서 자신이나 에베소 교인들을 위하여 상황과 환경을 변화시켜 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이 그들을 축복하고 아무쪼록 좋은 일을 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일반적인 기도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기도도 필요하지만, 바울이 가장 먼저 드린 기도는 그런 기도가 아니라 바로 너희의 속사람을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도바울의 기도의 특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환경과 조건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의 기도는 에베소 성도들의 영적인 상태를 돌보길 원했고 영적인 것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여러분들은 어떤 것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까? 우리는 보통 사람들을 처음 만나면 나이부터 물어보지 않습니까? 몇 살인지 그리고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울의 관심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이 있었고 영적인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음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에 그리고 물질적인 것에 대해 항상 걱정하며 관심을 두며 살아가지만, 바울은 영적인 것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기도를 하는지를 보면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인지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까?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는 영적인 기도를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무엇보다도 에베소 성도들의 속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해지기를 원했습니다. 바울은 그것이 에베소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기도를 한 것입니다.

여러분,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기도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일까요? 우리뿐만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그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곤경에 처해 있거나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있을 때 세상이 그들을 도와주는 방법은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거나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격려해 주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방법이 본질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뭔가 잘못되고 있는 데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는 것은 옳은 치료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즘 주변에 감기에 걸린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감기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증상에 따라 약을 먹지만 본질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콧물이 나면 콧물을 멈추는 약을 줄 수가 있고, 기침이 나면 기침이 멈추는 약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본질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정말로 치료가 되고 회복이 되려면 우리의 면역기관이 강해져야 합니다.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이 크리스찬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믿음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해도 많은 시험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바이러스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고 우리를 메마르게 만드는 영적인 공격이 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속사람이 강건해지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모든 것이 편안해 보이고 모든 것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조금만 방심해도 교만해지고 조금만 기도하지 않으면 해이해지는 우리 자신을 볼 때가 너무나 많은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할 때마다 화가 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실망하는 것을 볼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의 속사람을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속 사람이 강건해질 때에 우리에게 어떤 공격이 올지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라도 우리가 버티고 이겨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2023년도 새해를 시작하면서 무엇보다도 우리의 속사람을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케 해달라는 기도로 출발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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