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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7월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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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렬 목사] 습관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

기영렬 목사
달라스드림교회 담임

새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올해에는 살을 빼겠다. 성경을 꼭 1독 이상 하겠다. 전도를 몇 명 이상 하겠다 등등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꼭 따라오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작심삼일’입니다. 삼일 정도밖에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결심은 하지만 실천하지 못합니다. 굳어져 있는 삶의 습관 때문입니다. 습관이란 우리의 삶에 각인되어 있어 뿌리 깊이 반복되는 행동입니다.

운전을 배우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너무나 힘들게 배웁니다. 앞 좌우 뒤까지 살피면서 진땀을 뺍니다. 속도계도 봐야 하고 신호등과 표지판까지 동시에 보면서 운전을 해야 하니 보통 스트레스 받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습관이 되어서 몇 달 혹은 몇 년 운전을 하다 보면 너무 쉬워집니다. 심지어는 몇 분 혹은 몇 십 분씩 다른 생각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운전해 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운전이 익숙해집니다.

사람의 뇌는 최대한 적게 활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반복되는 행동을 습관이라는 방식으로 만들어 우리가 크게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일정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일을 수행합니다. 찰스 두히그 그의 책 ‘습관의 힘’에서 습관은 우리 뇌에 별도의 영역에 저장되어 자극이 생길 때마다 자동으로 행동이 반복되어 뇌의 활동을 줄인다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결심을 해도 실행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저장된 습관을 변화하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뇌의 활동량이 늘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결심에도 적용됩니다. 잘못된 죄의 습관, 언어습관, 게으름, 기도하지 않고 말씀을 읽지 않고, 틈만 나면 TV 시청, 게임, 인터넷 서핑에 시간을 보내는 습관까지 포함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이런 특징을 아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과 교제하는 습관을 심기 원하셨습니다. 매주 한 번씩 안식일에 일하지 않도록 명령하심으로 하나님을 묵상하고 예배할 습관을 가지도록 한 것입니다. 매일 새벽마다 광야에서 만나를 주심으로 새벽에 첫 시간 하나님을 생각하도록 하셨습니다.

습관이란 그릇과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료라 할지라도 그릇에 담기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좋은 신앙의 습관은 믿음을 담는 그릇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믿음 생활을 더 잘하고 싶어도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그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매 주일 예배드리는 습관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습관은 영적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건의 훈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쁜 습관을 끊고 좋은 영적인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일단 습관을 바꾸려면 본인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아무리 작심삼일이어도 의지가 없다면 삶을 바꿀 수 없습니다. 올해는 내가 매일 성경을 하루 네 장씩 읽겠다는 의지입니다. 1년에 성경을 한 번은 완독을 하겠다 하루에 몇 분은 기도를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의지는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의지가 세워지면 그 의지가 실행되기 위해서 자극이 필요합니다. 막연히 하루에 네 장씩 성경을 읽겠다고 다짐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 한두 번은 실행 가능하겠지만 며칠이 지나면 다른 일들이 생기거나 몸이 아프거나 등등의 이유로 한두 번 건너뛰다가 결국 예전의 나쁜 삶의 패턴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영적 습관과 일상의 습관을 연결시키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교회 권사님 중에 한 분은 무조건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새벽 기도회를 나오시지 못하는 환경인데 이분은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성경을 읽고 기도합니다. 성경을 매년 1독 하시는데, 읽다가 다음 장이 궁금해도 읽지 않고 덮습니다. 혹시 다음날 성경읽기를 거를까 염려하시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그분은 수년째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습관을 유지합니다. 그분은 경건생활을 아침에 일어나는 삶의 패턴에 연결시켰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자마자 샤워하고 성경 읽고 기도한다는 패턴입니다.

저는 새벽에 네 시면 일어납니다. 일어나자마자 칫솔질을 하고, 샤워의 뜨거운 물을 틀어 놓습니다. 물이 뜨거워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니 화장실에서 운동을 합니다. 팔 벌려 뛰기를 하고 스쿼트를 하고 푸시업을 합니다. 잠을 깨우는 것과 건강,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방법입니다. 샤워를 한 후에는 커피나 티를 하나 마시고 성경을 읽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새벽 기도회를 위해 교회로 출발합니다. 이 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매일 반복되는 행동이 일어나고, 샤워하고, 칫솔질하는 일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활용해서 직장인들은 매일 30분 일찍 출근해서 성경을 읽는다든가 퇴근할 때 교회에 들러서 기도와 성경읽기에 시간을 투자하는 방법을 선택 함으로 경건생활의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삶의 변화는 습관의 변화 없이 불가능합니다. 습관의 변화는 우리의 삶에 영적 변화와 성숙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직장과 가정생활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올해 그 습관의 변화를 통한 삶의 변화가 우리 모두를 위한 복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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