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 돌아보고, 나누어 주고, 풍성히 드리는 감사절

세상의빛교회 담임
우리는 해마다 추수감사절을 지킨다. 하나님은 감사절을 지키게 하시는 것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더욱 부유하고 풍성하게 하신다. 어떻게 감사절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삶을 더 부유하고 풍성하게 하는 것일까?
최근에 한 자매님이 간증 가운데 이렇게 고백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냉장고에 밑반찬이 항상 들어 있고, 빨래를 세탁기에 넣어 놓으면 자동으로 되어 있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야,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엄마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누려왔던 은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가 다 해 주셨던 것인데 그것을 깨닫 못하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풍성한데,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하나님의 은혜인지 깨닫지도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그의 자녀들을 위하여 풍성한 은혜를 베푸신다. 민수기 22장에 발락과 발람이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해하려고 했다.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싸우셨다. 발람의 저주를 막으시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게 만들어 버리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잠자는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사랑하는 그의 자녀들을 보호하고 인도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그분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 그리고, 자녀된 우리를 항상 보호하시고, 공급하시고, 인도해 오셨다. 우리가 고난과 위기를 뛰어 넘어 믿음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면서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마치 내가 힘겹게 일하여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왔고, 내가 헌신적으로 기도하고, 봉사하여 우리 교회가 세워져 온 것 처럼 착각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릴 때, 우리의 삶은 매마르고, 지치고,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풍성한 삶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이 바로 감사절을 지키는 것이다. (신 16) 하나님은 감사절을 지키기 위하여 먼저, 분주한 일을 멈추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라고 명령하신다. 레위기 23:35 에 ‘첫 날에는 성회로 모일지니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신명기 16:1 에 일주일간 초막절(감사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신다.
바쁘게 달려가던 것을 멈추고, 시간을 두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의 예배를 드리라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고 존귀하게 여겨 주셨구나. 내가 정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구나.’ 이렇게 하나님 은혜를 깨달아 알면 알수록, 우리에게 더 큰 기쁨이 오고, 우리의 삶이 풍성해지고 부유해지는 것이다.
두번째는 감사절에 나누어 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풍성한 것을 내 가족만 즐기지 말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즐거워 하라고 명하신다.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신16:14) 이것은 내가 고용한 직원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목회자들, 난민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것이다. 이렇게 내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 우리의 삶이 더욱 부유해지고 풍성해진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하나님께 풍성하게 드리는 것이다. 신명기 16: 6-7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감사절에 감사한 만큼 풍성하게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정말 나에게 소중하신 분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남는 것이 아니라, 정성스러운 예물을 준비하여 기쁨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이다.
헌금과 십일조는 복을 더 받아 내기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 감사의 표현인 동시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주님 이십니다. 모든 풍성한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라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풍성히 드리는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고, 무엇보다 온전한 기쁨이 임하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신16:15)
이번 추수 감사절에 분주함을 내려 놓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나누어 주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풍성한 예물을 드리자.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더욱 부유해지고 풍성하게 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