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 윤형주 장로와 함께 하는 ‘달라스 교민 초청 콘서트’
윤 장로 감옥서 만난 예수님 간증 … 세미한교회 전도 초청 주일

세시봉 윤형주 장로와 함께하는 ‘달라스 교민 초청 콘서트’가 지난 9일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에서 열렸다.
70~80년대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던 윤형주 장로는 이날 콘서트에서 ‘조개껍질 묶어’, ‘웨딩케익’, ‘어제 내린 비’, ‘하얀 손수건’, ‘두 개의 작은 별’ 등의 히트곡과 ‘새우깡’, ‘투게더’, ‘오란씨’, ‘롯데월드’ 등의 씨엠송을 잇따라 불러 관객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또 다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윤 장로의 공연에 앞서 이은상 목사는 할렐루야라고 인사하면서 이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란 의미라고 말했다.
윤형주 장로의 주옥같은 곡을 들으면서 찬양하는 밤이라고 이날 콘서트를 소개한 이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찬 밤, 노래를 들으면서 인생을 만지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은혜를 생각하는 밤이 되길” 기도했다.
또 이날 처음 교회에 온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자리잡길 간구했다.
회중의 큰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윤형주 장로가 ‘조개껍질 묶어’를 첫 곡으로 노래하자 다 같이 박수하며 노래를 따라 했다.
윤 장로는 150곡의 노래 중 30곡의 히트곡을 지니고 있다. 그중 가요차트 5주 연속 우승했던 곡인 ‘바보’를 달라스의 소녀들을 위한 곡이라면서 불렀다.
히트곡들에 이어 소개된 윤 장로의 CM송 메들리에 관객들은 추억을 되새기고 큰소리로 웃으면서 박수하며 따라 불렀다.
‘CM송계 대부’로도 불리는 윤 장로는 1천400곡의 CM송을 만들어 대한민국 광고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인 윤 장로는 “동주 형은 우리 민족의 해방을 신앙적으로 믿었다. 조국의 광복 앞두고 6개월 전 옥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삽입된 ‘서시’를 낭송했다.
윤동주는 글로 시로 나라 사랑을 표현했다는 윤 장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투사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선구자’를 노래했다.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인 윤 장로는 독립유공자후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음반 판매 수익금을 이 일에 사용하고 있다.

◈ 한 사람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윤 장로는 이날 콘서트에서 미당 서정주 시인과의 신앙 교제와 자신의 신앙을 간증했다.
윤 장로에 따르면 서정주 시인은 자신이 믿었던 종교를 통한 구원을 믿었었지만 이는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이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끄집어 올려 살려는 모습이었다는 고백을 했고 물에 빠진 사람을 붙잡아 끄집어 올려주시는 분,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라고 간증했다.
그러면서 서정주 시인이 사랑했던 찬송 ‘내 영혼이 은총입어’를 찬양했다.
윤 장로는 “하나님이 그분을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나의 아버지와 나를 통해 대를 물려가며 전도를 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여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피력했다.
또 “하나님이 나를 이 자리에 부르신 이유가 오늘 콘서트에 참석한 바로 그 한 사람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로는 콘서트 다음날인 지난 11일 세미한교회 전도 초청 주일예배에서 간증과 찬양을 전했다.
모친으로부터 처음 찬양을 배웠다는 윤 장로 “어머니가 나에게 알려준 것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배운 찬송가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을 기타 반주에 맞춰 찬양했다.
윤 장로는 “이 찬송가는 나의 목소리가 하나님의 선물이자 복음을 전하는 도구라는 것을 깨달은 후 발표한 6개의 찬양집 가운데 첫 번째 노래한 곡”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1975년 윤 장로는 대마초 소지죄로 체포돼 수감 중에 만난 예수 그리스도를 간증했다.
윤 장로는 감옥에서 되뇌였던 찬송, 번아웃이 됐을 때 부르는 찬송이라면서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를 노래했다.
그는 “주님을 만났던 그 첫사랑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첫사랑을 회복하기 위한 예배와 말씀, 기도의 회복을 강조하며 ‘주 예수 내 망에 들어와’를 함께 찬양했다. ‘꿈’이란 단어를 좋아한다는 윤 장로는 성도들에게 꿈을 갖길 소망하면서 찬송가 ‘주여 지난밤 내 꿈에’로 권면을 전했다.

◈ ‘힘들고 지친 당신에게’
이날 예배에서 이은상 목사는 출애굽기 3장 1절~5절을 중심으로 ‘힘들고 지친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번아웃 증후군을 언급하면서 이 목사는 “번아웃은 우리가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출애굽기 3장 11절과 13절, 4장 1절을 근거로 40년 양치기 생활에서 번아웃을 겪었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무것도 못하고 할 수 없으며 아무도 나를 믿어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ㅇ어 “모세를 하나님이 택한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의 울음소리 부르짖음에 반응하셨기 때문”이라며 “번아웃된 사람의 특징은 주변을 살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치고 힘들 때 예배 장소를 생각할 것을 권면하면서 예배 시간에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인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성도들의 정체성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라며 예배를 세워가는 것이 번아웃의 회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