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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1월 24, 2024

[유형재 교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회개의 내용과 결과

유형재 교수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

살다 보면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정말 잘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요. 먼저 생각을 잘못합니다. 모든 잘못은 잘못된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못된 생각이 , 잘못된 행동에 대한 동기가, 결국 잘못된 행동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작게는 10분만 더 자자고 했던 생각에서부터, 크게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잘못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과에 대한 생각을 하곤 합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용서받고 싶은 것이지요. 내가 잘못한 사람에게 직접 내가 잘못했다고, 그 때 정말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도 내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그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전화해서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또는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께는 어떨까요? 하나님께 잘못했다면 빨리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런 생각이나 행동을 우리는 회개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회개하기를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성경에 여러 말씀들이 있지만, 스바냐 3장 말씀을 통해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스바냐는 크게 한 가지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여호와의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입니다. 잘못을 했는데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여호와의 날이 축제와 영광의 날입니다. 하나님께 상을 받는 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고도 믿지 않고 순종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여호와의 날이 저주와 공포의 날입니다. 하나님께 벌을 받는 날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스바냐 3장 2절에 나와있습니다. “그가 명령을 듣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의뢰하지 아니하며 자기 하나님에게 가까이 나아가지 아니하였도다” 이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네 가지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잘못하는 네 가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상황으로 보자면 성경을 읽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교훈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원어의 의미는 잘못을 고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잘못된 줄 알고 있지만 고치지 않고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현대적 의미로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지금 내가 처해있는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걱정하며 절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넷째는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운데 걱정만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다, 예배드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바냐의 시대와 우리의 시대 사이에 엄청난 시간적인 간격이 있어도 사람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잘못하는 것은 비슷한가 봅니다. 하나님께서 스바냐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곧 제게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어려운 때에, 왜 성경을 읽지 않고, 말해도 고치지 않고, 처한 상황에 대해 걱정만 하면서, 기도는 하지 않느냐고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고 싶어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성경에서 회개한다는 단어는 가던 길에서 방향을 180도 바꾸어 반대 방향으로 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리고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첫째, 성경을 읽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둘째, 잘못된 것은 고치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믿고 걱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넷째,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실까요? 그 결과가 스바냐 3장 17절에 나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이 구절은 구약성경의 요한복음 3장 16절이라고 불립니다. 특별히 원문에는 네 개의 동사가 나옵니다. “기뻐하신다”는 동사가 두 번 나옵니다. “구원하신다”는 동사가 1번, “조용히 계신다”는 동사가 1번 나옵니다.

히브리어 단어에는 7개의 동사형태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강한 강조법으로 사용된 것이 히필 동사입니다. 여기에 나온 구원하신다는 동사와 조용히 계신다는 동사가 바로 히필 동사입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강조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냥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정말 반드시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잠잠히 계시는데 그냥 잠잠히 계시는 것 아닙니다. 너무 사랑하셔서 말도 못할 정도로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성경을 읽고 순종하고, 잘못된 것을 고치고, 하나님을 믿고 걱정하지 않고, 기도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기뻐하시며, 반드시 구원해 주시고, 너무 사랑해 주셔서 잠잠히 지켜봐 주시는 그 사랑을 누리시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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