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잠1:1)

기독교 신자들 가운데 잠언의 말씀은 쉽고, 도덕적 교훈으로 이루어진 세속적 담론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잠언의 말씀이 결코 쉬운 내용으로 이루어진 도덕적 교훈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잠언에 있는 어휘들이 다른 성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 많기에 사실 이해하기가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닙니다. 또한 한글 성경에 나타난 내용만 가지고는 의미 전달이 반 정도 밖에 안 된다 할 수 있습니다.
잠언의 헬라어 단어는 “파로이미아”(παροιμία)라고 합니다. 이것은 신약성경에서 ‘비유’, ‘속담’으로 번역되어 네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요10:6, 25, 29, 벧후2:22).
“예수께서 이 비유(παροιμια)로 그들에게 말씀하셨으나 그들은 그가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니라”(요10:6)
여기 ‘파로이미아’는 ‘감추어져 있는 고상한 사상’이라는 뜻으로 감추어져 있기에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때가 이르면 알 수 있는 진리를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고 도와주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깨달을 수 없는 숨겨진 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는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진 비밀’(골1:26)이 있다고 했습니다. 영(靈)이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진 것이기에 육(肉)를 소유한 인간이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만세와 만대로부터’ 비밀로 숨겨져 온 것이고, ‘감추어진 비밀’이기에 인간의 지혜와 지식으로는 알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감추어진 비밀을 나타내 보여주시려고 계시(啓示)의 은총을 우리들에게 주셨습니다. 특히 깊이 감추어졌던 비밀을 밝히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골1:27). 또한 “하나님의 깊은 것도 통달하시는”(고전2:10)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역사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엡1:17).
그래서 이제부터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조명(照明) 아래서 어려운 잠언의 깊은 진리들을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마13:44)고 비유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잠언의 말씀들도 천국의 보화처럼 ‘감추어진 보화’입니다. 보화를 내 것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보화의 상자를 보고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감추어진 보화가 드러났는데 그냥 좋다고만 해서도 안 됩니다. 보화를 발견했으면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진리의 보화를 찾아내는 작업을 함께 하십시다. 그리고 그것을 내 것 삼기 위하여 투자하고 헌신하십시다. 또한 발견하고 찾은 보화를 가지고 많은 사람을 복되게 만드십시다.
“찾아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마7:7)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마11:12)
“주여! 우리로 잠언 말씀 속에서 보배를 찾게 하시고 나의 것으로 삼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