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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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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관 목사] 브루클린 -엄마, 죄송해요-

박재관 목사
달라스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주일날, 에일리스가 엄마 메리와 언니 로즈와 함께 성당에서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그날 오후, 에일리스는 켈리 여사가 운영하는 잡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일과가 끝나자, 에일리스가 켈리에게 자신은 내일 미국으로 떠난다고 말한다. 이에 켈리는 그것이 누구의 결정이었냐고 묻자, 에일리스는 로즈가 잘 아는 미국에 있는 플러드 신부에게 부탁해서 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플러드 신부가 직장과 비자 문제도 다 해결해 주었다고 말한다. 그러자 켈리는 로즈가 불쌍하다고 하면서 로즈는 평생 네 엄마를 돌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날 밤, 에일리스는 친구 낸시와 함께 댄스파티에 갔다가 그냥 혼자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가방을 싸는데, 로즈가 에일리스에게 이제 네 삶은 네가 개척하는 거야 하고 말하자, 에일리스는 알겠다고 대답한다. 다음날 에일리스는 엄마와 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으로 가는 배에 오른다. 그리고 에일리스는 배 안에서 심한 배멀미로 인해 난생 처음 느껴보는 고통을 겪게 된다.

뉴욕에 도착하자, 에일리스는 브루클린에 있는 키호부인의 하숙집에서 다른 아일랜드 여자 하숙생들과 함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에일리스는 곧바로 바토치 백화점에서 일을 시작하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뉴욕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아일랜드 대한 그리움과 향수병으로 인해 힘들어 한다. 그래서 에일리스는 로즈로부터 보내온 편지가 고향 소식을 듣는 유일한 낙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플러드 신부가 에일리스를 찾아와서 그동안 네가 너를 잊고 있었다고 하면서 브루클린 칼리지에 등록을 해 놓았으니, 백화점이 끝나면 야간에 수업을 들으라고 권유한다. 이에 에일리스는 일주일에 3번 회계학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의 꿈을 키우게 된다. 그리고 에일리스는 뉴욕에서 처음 맞이한 성탄절에 플러드 신부가 주최한 아일랜드인을 위한 파티에 참여해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일리스는 댄스파티를 갔다가 우연히 이태리 출신의 토니라는 청년을 만나게 된다. 그 후,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느끼면서 만남을 계속하게 되는데, 에일리스가 야간 수업이 끝나거나 백화점 일이 끝나면 늘 토니가 와서 에일리스를 기다린다. 이에 에일리스는 점차 뉴욕생활에 적응을 하면서 활기를 찾게 된다. 토니는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가정의 출신으로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배관공으로 일하면서도 예의 바르고 열심히 사는 청년이었다. 두 사람은 자주 만나며 가까워지자, 어느 날 토니가 에일리스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그날 밤, 토니가 에일리스를 하숙집에 데려다 주면서 “사랑해” 라고 고백하자, 에일리스는 “오늘 저녁식사 고마웠어.” 라고 하면서 그의 고백에 반응을 하지 않는다.

며칠 후, 에일리스는 야간 수업을 끝내고 나왔는데, 토니가 없자,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잠시 후, 토니가 달려와서 어느 집의 화장실을 수리하다가 늦었다고 말하면서 오늘 무슨 말을 할 거냐고 에일리스에게 묻는다. 이에 에일리스는 토니에게 너희 집에서 식사한 날, 네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이제야 내가 알 것 같다고 하면서 “나도 사랑해” 하고 전한다. 이로써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얼마 후, 에일리스는 한 학기를 끝내고, 회계시험 패스한 것을 가지고, 플러드 신부를 찾아가서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자신이 학비를 내겠다고 말하면서 지난번 학비는 갚겠다고 의사를 표현하자, 플러드 신부는 지난번에는 어떤 교구민 한 분이 도네이션을 한 것이니까 괜찮다고 말해준다.
어느 날, 갑작스런 언니 로즈의 사망 소식이 플러드 신부로부터 에일리스에게 전해졌다. 이로써 에일리스는 큰 충격을 받고, 어쩔 줄을 모른다. 에일리스는 엄마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엄마는 이미 장례는 치러졌고 많은 사람들이 로즈의 장례식에 참석했었다고 말해준다.

그 날, 에일리스는 토니를 만나 눈물을 흘리면서 아엘랜드에 한 달만 다녀오겠다고 말한다. 이에 토니는 그럼 먼저 나와 결혼을 해달라고 제안하면서 안 하면 미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결국 두 사람은 브루클린 시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게 되는데, 거기서 아일랜드 출신의 한 사람을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된다.

그런 다음, 에일리스는 아일랜드로 가서 엄마도 만나고, 친구인 낸시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낸시가 결혼식을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에일리스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늦추게 된다. 그런데 에일리스가 결혼한 것을 모르는 엄마와 낸시는 짐이라는 청년을 어떻게 해서든지 에일리스와 결혼을 시키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가운데 에일리스도 점차 짐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고향이 주는 편안함과 익숙함에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에일리스는 토니가 보낸 편지도 읽지 않고, 답장도 보내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날, 켈리 여사가 에일리스를 불러서 갔는데, 켈리는 에일리스에게 브루클린 시청에서 네가 이태리 사람과 혼인신고 하러 온 것을 본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너는 왜 혼인 사실을 숨기면서 짐하고 결혼을 하려는 것이냐고 다그친다. 이에 에일리스는 그곳을 뛰쳐나와 곧바로 집으로 간다. 그리고 엄마 앞에서 “엄마, 죄송해요, 저 결혼했어요”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런 다음 마지막 장면에서는 에일리스가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서 토니를 만나 포옹을 한다.

감독은 한 여인이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필자는 우리 인간들은 너무나 나약하고 연약하기에 항상 중요한 선택을 할 때,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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