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지난 15일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대규모 기도회를 보도하지 않은 언론들을 비판하는 논평을 17일 발표했다.
‘눈 가리고 귀 막고 벙어리가 된 언론들: 차별금지법에 금언령(禁言令)을 내렸나?’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들은 “국민 3만 명(주최측 추산)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해도, 이를 보도하는 제대로 된 언론은 찾아보기 힘들다. 기독교계 언론만 보도할 뿐, 일반 언론들은 아예 관심도 두지 않는다”며 “수십 명, 수백 명, 아니 1인 시위를 해도 언론이 관심을 갖고 보도하는데, 3만 국민들이 외치는 목소리를 외면하는 언론이 과연 제대로 된 언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겨우 한 언론이 보도했는데,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회자 약 300명과 성도 수백 명이 집결해 항의 집회를 가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황당하다”며 “한국의 언론들은 눈 가리고 귀 막고 말 못하는 벙어리 시늉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들의 활동과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3만 국민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의 부당성을 외쳐도 전혀 감각이 없다. 이를 어찌 제대로 된 언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