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 세우기=잠언 묵상

나를 기념할 만한 것이 있을까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 (잠 10:7)

6절이 의인과 악인의 현재적 삶에 대한 것을 이야기했다면, 7절은 의인과 악인의 사후(死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당대에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서 후대의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호랑이는 죽은 후에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죽은 후에 이름을 남긴다”(虎死留皮 人死留名)는 말이 있습니다.

나무나 짐승은 각자의 이름이 없습니다. 돼지 하면 모두가 돼지입니다. 개나리 하면 모든 개나리꽃이 개나리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제 각자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그 존재 자체가 중요하다는 증거입니다.

인간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가진 존재라면 좋은 이름, 그 사람이 죽은 후에도 기억되고, 기념할 만한 좋은 이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름 석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을 기념하고 기억할 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남기려고, 외국 사람들은 제품에 자기 이름을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의 돌에다가, 또는 외국까지 나아가서 공공장소의 벽에 자신의 이름을 써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이름들은 기억하고 기념하는 이름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장례식을 인도했고, 또한 수없이 많은 추도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자손들은 추도 예배를 통하여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어떤 경우 부모님의 생전의 업적이나 특이한 일을 하신 것이나 특별한 말씀을 남기신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요구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부모님이 돌아갔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효심을 나타내기를 바랄 뿐이지 부모님의 살아오신 업적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돌아가신 것입니다.

‘사람이 죽은 후에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평범하게 살다가 생을 마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인가 자신이 살아온 시대에서, 자신의 사회에서, 주변의 사람들을 향하여서 조그만한 일이라도 아름다운 일을 실행했을 때에 후대의 사람들 앞에서 그 이름이 기념되고 남는다는 말인 것입니다.

만약에 악하게 살아왔다면 “악인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는 말씀이 적용이 될 것입니다. ‘썩게 된다’는 말은 썩어서 없어진다는 뜻도 있지만 썩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는 뜻도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사악하고 못되게 살았으면 후손들 만대에 구린내가 나고 욕을 먹는 치욕거리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만약에 의롭게 살았다면 “의인을 기념할 때는 칭찬하거니와”라는 말씀처럼 칭찬과 칭송의 이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평범한 삶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의인의 삶을 살도록 해야만 합니다. 무엇인가 후대에게 칭송(稱頌)거리가 될 만하게 살아야만 하겠습니다.

“주님! 악인의 삶도, 그럭저럭의 삶도 살지 않게 하옵소서. 기억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 We build people 김성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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