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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9월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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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 카운티, 정부 건물에 십계명 전시 승인… “미국 법의 기초”

미국 플로리다주 콜리어 카운티가 정부 건물 내 역사적 문서 전시에 십계명을 포함하자는 제안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법과 도덕적 기반을 상징하는 문서들을 소개하는 전시의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콜리어 카운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해당 제안서 안건 10.B를 찬성 4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제안서는 “미국 법과 정부의 기초를 묘사하는 전시의 일부로 십계명을 포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이로써 카운티 내 공공 접근이 가능한 장소에 십계명이 전시될 예정이다.

제안을 주도한 카운티 대표단의 크리스 홀(Chris Hall)은 “도덕적 가치와 겸손을 되새기게 하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지역 교육위원회의 한 고령 위원과의 대화를 계기로 제안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조치에 대해 예상치 못한 저항이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CLOSE

제안을 주도한 카운티 대표단의 크리스 홀(Chris Hall)은 “도덕적 가치와 겸손을 되새기게 하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지역 교육위원회의 한 고령 위원과의 대화를 계기로 제안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조치에 대해 예상치 못한 저항이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진보 성향 단체와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이것이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을 위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서부 플로리다 종교연합 회장 샤론 해리스-유잉(Sharon Harris-Euing) 목사는 “기독교가 우선시돼서는 안 된다”며 “종교와 정부는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버트 L. 손더스(Burt L. Saunders) 의원은 “십계명의 가치와 개념은 존중하지만, 이는 카운티 정부의 역할이 아니”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한 지역 주민의 편지를 인용해 “종교적 텍스트를 정부 전시에 포함시키는 것은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홀은 “헌법의 설립 조항은 국가가 교회에 개입하지 말라는 의미이지, 종교를 언급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며 반박했다. 그는 “십계명을 다른 역사 문서들과 함께 전시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카운티는 전시 디자인과 문서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최소 8개의 역사 문서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미주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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