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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9월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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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안디옥교회 안현 목사] “목회의 길, 먼저 가는 것이 아닌 뒤따르는 것”

북텍사스에서만 40년 가까이 목회의 길을 걸어온 달라스 안디옥교회의 안현 목사(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직전 총회장·현 상임위원). 그는 “예수님이 리더십의 본체이고, 우리는 그분을 따르는 ‘세컨 리더십’”이라고 말하며, 목회의 본질과 사명을 다시금 일깨운다. 긴 세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걸어온 신앙의 여정, 그리고 안디옥교회가 품고 있는 사명과 비전을 들어봤다.

안현 목사

Q. ‘소년의 기도, 평생 사명으로’
안현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니며 자연스럽게 신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0~70년대 감리교회의 부흥기를 지나며 성령운동을 접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신학교 입학 후 성령 체험을 통해서였다.
고등학생 당시 음악에 뜻을 두고 밴드 활동을 준비하던 그는 대학 가요제 열풍 속에서 무대를 꿈꿨다. 그러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병환과 간곡한 권유가 계기가 되어 신학교에 발을 내딛게 됐다.
처음에는 6개월만 다니고 그만두려 했지만, 동문들과 찬양 사역을 시작하며 ‘할렐루야 음악선교단’을 조직, 교도소 전도와 오산리 기도원 전담 찬양팀으로 섬기는 등 사역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특히 산기도 중 성령세례를 경험하며, 어린 시절 무심코 기도했던 “하나님 원하시면 아골 골짜기라도 가겠습니다”라는 고백이 떠올랐고, 그 순간 목회의 소명을 확신했다. 그는 농담처럼 “기도는 함부로 하면 안 된다”며 “지금도 목회하며 반은 두려움, 반은 사명감으로 감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Q. 40년 목회 여정 … 교훈은 ‘인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에서 선교사로 임명된 안 목사는 1986년 가족과 함께 도미, 갈랜드 지역에서 가정예배로 시작해 1987년 8월 정식 교회를 세운 것이 달라스 안디옥교회의 출발이다.
현재 캐롤튼 지역에서 교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40년 가까운 목회를 돌아보며 가장 큰 교훈으로 ‘인내’를 꼽았다.
“한국인들은 빨리 성과를 보려는 성향이 강하지만, 사역은 천천히, 인내하며 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교회가 성장하기도, 어려움을 겪기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목회자가 앞서가려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이 리더십의 본체이고, 우리는 그분을 따르는 ‘세컨 리더십’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것이 후배 목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Q.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교회’
안 목사가 바라보는 달라스 안디옥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사람을 세우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은 언제나 믿음의 사람을 통해 역사하셨다. 시대마다 요셉과 모세 같은 인물이 있었듯, 오늘날에도 그런 리더를 세우는 교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달라스 안디옥교회가 지향하는 비전은 ‘하나님의 사람을 세워가는 교회, 세상 속에서 거룩한 교회, 뜨거운 성령의 교회’다.
그는 또 “순복음이라는 교단의 별칭처럼, 순수한 복음을 지켜가는 것이 우리 교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Q. “예배의 소중함 되찾는 시간” 가을부흥성회 오는 19일 개최
달라스 안디옥교회는 교회 내 다양한 활동과 지역 사역을 이어가며 신앙 공동체를 세우는 데 힘써왔다. 지난 7월에는 ‘2025 순복음북미총회 EM 컨퍼런스’를 개최해 미주 전역 한인 차세대 리더십을 세우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지난달 22일(금)에는 미디어 사역을 담당하는 DK미디어그룹(회장 스캇 김)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섬김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처럼 다양한 사역과 섬김의 흐름 속에서, 교회는 오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가을부흥성회’를 개최한다. 수원순복음교회의 이요한 담임목사가 강사로 나서며, 팬데믹을 지나 예배의 소중함이 약해진 현실 속에서 이번 집회는 ‘예배와 신앙의 회복’을 주제로 준비됐다.
안현 목사는 “첫사랑을 되찾고, 처음 신앙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Q. ‘편리함 속에서 잃지 말아야 할 평안’
안 목사가 평생 붙잡고 있는 성경 말씀은 로마서 8장 28절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은 목회 여정 가운데 수많은 위기와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결국 하나님께서 선으로 바꿔주셨다는 고백과 맞닿아 있다.
그는 교회적으로는 안디옥교회가 더욱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안 목사는 북텍사스 지역 성도들에게 “문명은 발전해 살기 편리해졌지만, 그 안에서 주님 안에서의 평강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권면했다. 그는 “편안함 속에 안주하다 보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을 잃기 쉽다. 그러므로 더욱 기도하고, 모이기를 힘쓰며 신앙의 본질을 붙잡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TCN 보도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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