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라 메이 앤 존 바우 재단(Eula Mae & John Baugh Foundation)으로 부터 Grant 받아… 부정적 여론에 직면

텍사스주 웨이코에 있는 침례회 사립대학인 베일러 대학(Baylor University)이 교회 내 성소수자에 대한 포용성을 촉진하기 위해 자유주의 재단으로부터 64만3천4백1달러(약 8억 7천만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한 것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 9일 자유주의 재단이 대학의 지도부를 비난했다 .
율라 메이 앤 존 바우 재단(Eula Mae and John Baugh Foundation) 이사들은 크리스천 포스트에 성명서를 통해 이 대학의 보조금 반환 결정에 대해, “베일러 대학교 학생, 교수진, 더 넓은 기독교 공동체에 해가 된다”며 “베일러 대학교는 과학적 탐구의 진실성을 보호하고 옹호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이 정치적 변화에 따른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복잡한 문제를 연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보조금 소식이 보도되고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자, 베일러 대학 린다 리빙스턴(Linda Livingstone) 총장은 X를 통해, “베일러 대학교는 기독교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배려 깊은 공동체를 제공하고 학문적 자유를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하지만 우리의 정책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며, 이 때문에 최근 수령한 보조금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학교의 다이애나 R. 갈랜드 사회복지대학(Diana R. Garland School of Social Work)이 6월 30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보조금은 “교회 내에서 포용성과 소속감을 증진하며, 성소수자들과 여성들이 교회 공동체에서 소외되고 배제되어 온 현실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제도적 용기를 기르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빙스턴 총장은 성명 에서 막대한 금액을 반환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이며 베일러의 최선의 이익”이면서, 사회복지대학 학장인 존 싱글터리, 수석 연구원인 게이너 얀시, 교무처장인 낸시 브릭하우스가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총장은 베일러 대학에서 성소수자 학생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 보조금이 학교의 명시된 성 윤리를 실질적으로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성소수자 학생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을 위한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배려하는 기독교 커뮤니티 내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라는 우리 대학의 사명의 일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베일러 대학교의 성적 지향에 관한 성명서, “독신 생활의 순결과 남녀 간의 결혼 생활의 정절을 성경적 규범으로” 규정하고 있다.
텍사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베일러 대학교는 텍사스 침례교 총회(Baptist General Convention of Texas)와 협력하고 있으며 , 이 총회 역시 성, 성별, 결혼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을 따른다.
리빙스턴 총장은 “베일러의 교육적 신념과 정책은 변함없다”며, 이 사건이 “관련된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이 글을 통해 베일러 가족 구성원들에게 힘든 한 주였던 지난 한 주를 명확하게 이해하시기를 바랍니다. 베일러 대학교를 위한 여러분의 기도와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반면, 율라 메이 앤 존 바우 재단 이사들은 베일러 대학교가 연구 보조금을 반환한 것은 정치적인 동기로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재단은 오랜 기간 베일러에 기부해 온 고(故) 에바 메이와 존 바우 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반영하는 진보적이고 포용적인 비영리 단체”를 지원한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명시하고 있다.
이 재단은, “이번 행사는 신앙 공동체를 위한 자료를 만들고 중요한 연구를 제공함으로써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라는 기독교적 소명에 응답할 수 있는 기회였다. 베일러 대학교의 교수, 연구원, 그리고 특히 이 메시지를 분명하게 접하게 될 학생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베일러 대학교 출신인 이사들은, “연구와 기회를 저해하면 가장 뛰어나고 똑똑한 학생들과 교수진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연구와 자유가 가치 있게 여겨지고 보호받는 다른 대학으로 옮겨갈 것”이라 지적하며, 베일러가 소외된 계층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지만, 진보적이고 포용적이며 정의로운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바우 재단의 의지는 변함없다. 우리는 교회가 모든 사람에게 치유와 소속감을 주는 특별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용기를 갖고 더욱 정의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파트너들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다. 베일러가 그러한 파트너가 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유감스럽다.”
문학 및 문화 부문 캐럴 앤 맥대니얼 핸크스(the school’s Carole Ann McDaniel Hanks Chair of Literature & Culture) 학장이며, 2021년에 바우 패밀리 재단으로부터 488,0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은 그랙 가렛 교수는 “미국 문화의 다양한 형태가 수세기 동안 인종적 신화를 조장해 온 방식을 밝히기 위해” 보조금을 받았으며, 또한 베일러 대학이 성소수자 포용성 강화를 위해 보조금을 받은 것을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베일러 대학이 보조금 반환 결정을 하기 전인 7월 7일, X를 통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를 인용하며, 성소수자를 섬기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이 명령에 대한 순종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출처: 미주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