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생각하지 않는 인간

“필경은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리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잠7:23)
오늘 말씀의 핵심 단어는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영어성경에서는 “그것을 거의 알지 못한다”(little knowing it-NIV), 즉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또 하나 문장 서두에 나오는 “~때까지”(עד, 아드)라는 단어입니다. 어떤 일이 쭉~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그 오랜 과정동안 전혀 알지 못하고 눈치 채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불행입니다.
시작도 중요하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행동하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불행중에 불행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미리 예견하고, 예측하고 결과를 생각하면서 지금(now),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알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예측하지 못한 세 가지 어리석은 예를 들고 있습니다.
첫째는, 화살이 심장 폐부를 뚫고 지나갈 때까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향하여 화살이 날아옵니다. 그러면 빨리 피하고, 움츠려서라도 화살이 지나가도록 만들었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화살과 같은 요소를 보면서도 그것이 나를 죽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한다는 것, 정말 불행입니다.
둘째는, 새가 그물을 향하여 달려가면서도 자기 죽음을 예견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어리석고 멍청한 새입니다. 자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쳐놓고 유인하는 미끼까지 놓은 것인데 그것을 보지 못하고 눈치채지 못하고 자기 만족, 당장의 쾌락, 얻게 될 소득만 바라보고 죽음을 향하여 달려간 것입니다.
셋째는, 자신이 취하는 행동 때문에 생명을 잃을 줄을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을 향하여 가든, 무엇을 얻으려 하든 그 나중, 그 마지막을 예측해 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죽이는 독이라면 빨리 뱉어버려야 하며, 파멸의 길이라면 멈추어야 하며, 지옥을 향하는 것이라면 돌이켜야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멍청한 인간들이 참 많습니다. 자신이 가장 똑똑한 척하지만 사실은 가장 어리석은 인간들입니다. 현재만 보았지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있는 인간은 잘 살든지 못살든지, 성공했든지 실패했든지, 건강하든지 병들었든지…시간이 자나면 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죽음 후에 반드시 심판대 앞에 서서 삶의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변하지 않는 우주의 철칙입니다.
그 오랜 세월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희희낙락만 할 줄 알았지 끝을 생각지 않은 것…
“주님, 인생의 마지막, 주 앞에 서서 무슨 인생 보고서를 제출할지를 생각하게 하옵소서.”
We build people 김성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