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 F
Dallas
목요일, 4월 24, 2025
spot_img

목회자 10명 중 8명 “평신도, 교역자 대체 가능”

©목회데이터연구소

부교역자 구인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평신도의 교역자 대체 가능 여부를 두고 목회자 10명 중 8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남녀 1,000명과 전국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신도 사역 인식 및 실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평신도가 교역자 역할을 대체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목회자의 79%, 성도의 5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목회자는 평신도의 다양한 사역 참여에 대해 성도보다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부교역자 사역 기피 현상도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최근 전임 전도사나 부목사를 모집한 경험에 대해 물은 결과, 무려 83%가 “지원자가 없다”고 답했으며 “지원자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또한 부교역자 청빙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목회자의 86%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해, 전반적인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교회학교가 있는 교회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교육부서 설교 주체를 조사한 결과, ‘모든 부서에 목회자가 설교한다’는 응답이 61%, ‘평신도가 설교하는 경우도 있다’는 응답이 39%로 나타나, 실제로 10개 교회 중 4곳은 평신도가 교육부서 설교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평신도의 교육부서 설교 참여율이 높은 경향도 확인됐다.
또한 성인 예배 설교, 성경 강의, 신앙 지도, 심방 등 목회자의 주요 10개 사역을 제시하고 ‘목회자만 할 수 있다’와 ‘평신도도 할 수 있다’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결과, 목회자들은 전반적으로 평신도의 사역 참여 가능성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10개 사역 중 6개에 대해 목회자의 절반 이상이 ‘평신도도 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심방’(88%)을 가장 높은 평신도 사역 가능 영역으로 꼽았다. 이어 ‘새가족 교육’(82%), ‘교육부서 설교’(7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도는 ‘새가족 교육’(72%), ‘신앙 지도’(65%), ‘심방’(64%)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장례식 집전’과 ‘성인 예배 설교’는 양측 모두 평신도에게 맡기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성인 예배 설교’에 대해 평신도도 가능하다고 본 비율은 목회자 23%, 출석교인 19%에 그쳤다. 특히 교회 규모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출석교인 29명 이하인 소형 교회의 목회자는 31%가 가능하다고 본 반면, 500명 이상 대형 교회에서는 단 8%만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성도의 경우에는 연령별 차이가 나타났으며, 19~29세 청년층은 30%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중장년층은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교역자 유무와 상관없이 평신도 사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문항에는 목회자의 84%가 동의했으며, 이는 성도 응답률 45%보다 크게 앞선 수치다. 반면 성도의 48%는 ‘교역자가 충분히 있다면 굳이 평신도가 교역자 역할을 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해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교역자 수급이 어려운 현실에서 평신도 사역 강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목회자의 인식이 뚜렷하다”며 “성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회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댓글 남기기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