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 F
Dallas
수요일, 1월 15, 2025
spot_img

“이슬람 무장단체, 2년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1만여 명 살해”

최근 2년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1만 여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 박해를 감시하는 미국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CR)는 최근 보고서 ‘2025 글로벌 기독교 박해 레드리스트’를 통해 “2022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약 9,814명의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이 보코하람을 비롯한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GCR은 살인, 건물 공격, 체포, 이주, 납치 및 폭행을 포함한 여러 범주에 걸쳐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25개국에 주목했다. 이 가운데 나이지리아는 살인과 납치 및 폭행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살인은 북부 ‘샤리아 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곳의 기독교인들은 종종 반건조 지대의 외딴 마을에 살고 있어 특히 공격에 취약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극단주의자들을 소탕할 것이라고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암울한 통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지적했다.
보코하람 외에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풀라니 목동들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의 표적이 되고 있다. 폭력 집단은 기독교인을 학살할 뿐만 아니라 신앙인들을 납치해 공포와 불안을 더욱 조성한다.
특히 멕시코와 아이티 등 다른 기독교 박해국과 비교했을 때 나이지리아의 납치 및 폭행사건은(9,311건)가 수천 건 이상 많았다.
GCR은 “기독교 공동체에서 돈과 여성을 빼돌리기 위해 고안된 명확하고 체계적인 공격으로 납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교회 지도자와 목사는 석방을 위해 많은 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납치의 표적이 된다. 또한 젊은 여성도 지하디스트들의 신부로 삼기 위해 납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공격으로 인해 아버지와 시력을 잃은 한 여성의 사연과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문도 포함됐다.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일을 하러 밭에 나가던 기독교인 여성 수잔의 머리에 총을 쏘고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했다. 목숨은 건졌지만 시력을 잃게 된 수잔은 자신을 공격한 무장단체가 언젠가는 예수를 받아들이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GCR는 기도문을 통해 “하나님, 우리의 마음은 무의미하게 살해당한 사람들의 가족들에게로 향합니다. 수잔과 같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을 해로부터 보호해 주시고 그들의 상실을 위로해 주소서. 나이지리아 정치인들이 종교적 극단주의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제정하도록 해주시고, 유혈 사태를 멈추고 이 땅에 평화를 가져다 주옵소서”라고 호소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같은 기간 390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하며 2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은 이슬람 무장단체인 연합민주군(Allied Democratic Forces)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키부 주에서 발생했다.
이슬람국가(IS)의 부상에 직면한 모잠비크에서는 262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최소 181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으며, 이슬람 무장세력이 지배하는 지역에서 개종자들이 종종 폭력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는 기독교인 사망자 164명으로 5위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은 무슬림이 다수인 다게스탄공화국에서 발생했다. 현지 무슬림 무장 세력은 전쟁을 벌이고 종교 유적지를 공격하고 있다.
재산 공격 부문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힌두 민족주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인도가 선두를 달렸다. 인도에서는 4,949건의 기독교 건물 공격이 발생했다. 모잠비크에서는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최소 1,600채의 주택이 파괴됐다. 이 단체는 3주 동안 18개의 교회를 파괴했다.
계속되는 내전 속에서 미얀마는 기독교 재산에 대한 공격에서 3위(1,490건)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는 1,200건 이상의 기록된 사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침공 속에서 교회에 대한 공격이 가장 많았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기독교인 다수인 마을에 공격을 집중하면서 기독교 재산에 대한 폭력 사건이 488건 이상 발생했다.
중국은 보고 기간 동안 1,559명의 기독교인을 체포했다. 2위를 기록한 에리트레아에서는 475명 이상이 체포당했고, 니카라과에서는 최소 226명이 체포돼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224명의 체포로 4위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체포됐다. 북한은 208명의 체포가 확인됐지만, 보고서는 이 총계가 전체 총계의 ‘일부’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2014년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힌두 민족주의, 권위주의 정권, 정부 부패를 포함한 다양한 영향으로 인해 기독교 박해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오름(Brian Orme) GCR 최고 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고위험 지역의 현장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폭력적인 박해를 받는 기독교인들에게 긴급 지원, 안전 주택, 트라우마 상담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중국, 인도와 같은 곳에서의 극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지역사회에서 놀라운 회복력을 계속 보고 있다. 가장 어두운 상황에서도 교회는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더욱 강해지고 있다. 수백만 명이 직면한 위험을 알면서도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을 향해 “미국은 기독교인 대량 학살을 허용한 나이지리아를 ‘특별 우려 국가’로 지정해야 한다. 나이지리아 관료에 대해서도 표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댓글 남기기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