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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7월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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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수 목사] 교회가 찾고, 주의 종이 찾는 사람

전남수 목사 알칸사 제자들교회 담임(2003-현) 경북대학교 철학과 및 동대학원 졸(B.A/M.A) 고려신학대학원 졸(M.Div) Missionary Baptist Theological Seminary(Th.M) Houston Graduate School of Theology(D.Min) Central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겸임교수

하나님은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아주 분명하고 정확하게 상으로 갚아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더라도, 영적으로 살고 영적으로 잘되는 데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바라보고 예배에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 땅의 삶이 다 지나고 난 다음에 그 사람이 대통령을 했던지, 어느 가게에 점원을 했던 지 그런 것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훗날 주님 앞에 설 때는 얼마나 주를 위해 살았는가? 얼마나 온전한 예배자로서 교회를 섬겼는가? 이것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노벨상 받는 것도 상관이 없습니다. 오직 한가지, 우리 삶에 분명한 것은 어찌하던 주안에서 영적으로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성공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강한 하나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아들과 딸 둘을 두었습니다. 아이들의 대학 선택과 공부에 아버지로서 주변에서 지나칠 정도로 할만큼 간섭을 했습니다. 아이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조금 열심히 해서 특별한 고등학교 같은 데를 지원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본인의 준비와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로서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이유는 기숙학교를 가게 되면 예배 생활, 교회 생활이 온전치 못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갈 때가 되었습니다.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좋은 교회가 있는 곳, 그리고 아빠가 돈을 보태지 않아도 되는 곳이어야 한다고 정해 주었습니다. 한가지 더, 전공에 대해서도 말해주었습니다. 전공은 너 하고싶은 것 하는 것이 아니라, 훗날 하나님의 교회에 벽돌 한장이라도 얹을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되는 데 유익한 것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의사가 되어서 노벨상을 받기 위해, 주일에 교회 올 시간도 없고, 주일학교 교사할 시간도 없고, 예배드릴 시간도 없고,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예 동네 패밀리 닥터가 되라고 하면서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우리동네병원.’ 너무 유명해서 끌려다니지 말고, 언제라도 문 닫고 선교도 가고 교회가 필요하면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는 그런 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너희들도 엄마 아빠처럼 주님의 교회에 벽돌 한장이라도 얹다가 천국에 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좋은 교회는 아빠가 섬기는 교회가 제일 좋은 교회라는 전제하에, 아이 둘 모두 가까운 사립학교에 하나님에게 드린 기도제목 그대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주변에서 뭐라고 한마디씩을 합니다. 아이 교육을 아버지 멋대로 한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애들 중에 훗날 반드시 혼돈과 방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이상한 예언을 하기도 합니다. 걱정해주는 말들입니다. 그러나 괜찮고 상관이 없습니다. 주님을 위해 살고, 주님의 교회의 유익을 구하는 길에 나아가는 이들을 하나님께서 버려두지 않을 것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사랑받으며 자라고, 스스로 주님 앞에 설 수 있기를 많이 기도합니다. 목회자의 자녀이기에, 언젠가는 부모가 떠나는 그날에 그들도 이 교회를 떠나게 될 것이며, 그전이라도 혹여 뱃속에서부터 듣던 아빠 목사의 설교아닌 다른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도피 탈출을 감행할런지 모릅니다. 저들도 목회자 가정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삶의 제약으로 누려보지 못한 자유를 넘치게 갈구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미리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단순 간결하게 기도합니다. 결국은 어느 곳을 가던 교회를 섬기며, 한 사람의 목회자로부터 말씀을 듣고 배워야 하기에, 반드시 세상 칭찬은 멀어져도, 꼭 교회와 목사님에게서 칭찬을 받는 이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목회자의 자녀라면서, 결코 사고뭉치가 되어 교회를 분란케하는 이들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과 딸은, 세상은 어떻게 흘러가든지, 교회와 주의 종을 중심으로 한결같이 자리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교회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 목회자가 제일 사랑하는 성도가 누구인가? 교회에서 자리 잘 지키고 있는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단하게 큰 충성을 하는 분, 그런 분들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왠지 불안합니다. 저리 갑자기 확 뒤집혔다가는 정반대로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에 겁이 납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교회에서 자리를 지키고 주님 섬기시는 분, 그런 분들은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머무는 좋은 일꾼이 됩니다. 그런 분들은 목회자와 동일한 말씀으로 일정한 영적교제가 있기에 목회자와 주안에서 이심전심 잘 협력하며 자라갈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와 사역에 꼭 필요한 존재로 빚어질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그런 이들을 필요로 합니다. 찾고 또 찾을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그렇게 교회에서 찾고, 목회자가 찾고 부를 수 있는 충성꾼들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언제라도 교회가 필요로 하면, 사업장 문을 닫아버려도 끄떡없을 그런 이들로 양육하고 싶은 것입니다.
연말이 되고, 자녀들이 진로와 전공선택으로 분주하고, 또 어떤 집안의 자녀는 유수의 명문학교 진학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의 중심에, 자녀가 교회에서, 주의 종으로부터 어떤 귀한 평가를 받는 가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믿음의 자녀들을 양육하는 가정에서, 그저 세상의 성공만 좇아가도록 버려둔 채, 오직 자식 자랑으로만 만남의 이야기들이 결론 맺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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