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여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잠6:8)
본 절은 잠언서에 많이 나타나는 것처럼 동의적(同意的) 대구(對句) 문장 구조로 형성 되어 있습니다. ‘예비하다’와 ‘모으다’, ‘여름 동안’과 ‘추수 때’, ‘먹을 것’과 ‘양식’이 서로 대응(對應)하여 그 의미를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자연에 있는 것을 가지고 비유를 들어 교훈을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성경이 기록될 때는 농경(農耕) 문화 사회였기에 자연에 있는 것, 자연의 현상들을 가지고 비유하여 메시지를 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자연에 있는 것을 가지고 비유로 제자들을 교훈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을 관찰하면서 삶의 지혜를 배워야만 합니다.
첫째로, 모든 피조물은 자연 속에서 동일한 조건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자연에게는 자연 법칙이라는 규례를 주셨습니다(렘33:20, 25). 그러므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은 그 규칙, 즉 창조의 질서를 깨닫고 그것에 맞추어서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밝은 아침이 오면 어두운 밤도 오고, 더운 여름이 오면 추운 겨울이 온다는 것은 모든 피조물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그 규례를 모르고 창조 질서에 어긋나게 산다는 것은 죄악인 것입니다.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렘8:7)
이것은 짐승보다도 못한 존재입니다. 솔직히 자연 속에서 살 자격이 없는 존재입니다.
둘째로, 모든 피조물은 일할 수 있을 때와 없을 때를 알기에 미리 준비하는 삶을 삽니다.
여기 ‘여름 동안에’라는 말은 일할 수 없는 추운 겨울도 있다는 것을 시사(示唆)하고 있습니다.
여름은 만물이 생성하는 시기이며, 열심히 움직여 일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미들은 일 할 수 없는 겨울을 위하여 여름 기간동안에 먹을 양식을 예비하는 일에 열심히 일합니다. 여름이라고 결코 좋은 것은 아닙니다. 태양 볕이 내리쬐는 무더위와 장마 비…등 힘든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미들은 일할 수 있는 시기는 여름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열심히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내일을 준비하며 살아야 할 존재입니다.
우리는 젊었을 때, 기억력이 좋을 때, 건강할 때 열심히 자신의 할 일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젊을 때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건강할 때에 열심히 일하여 노후를 준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때와 시기를 분별하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기회를 잃어버리거나 낭비하게 되면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 자연 속에 살면서도 창조 질서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멍청한 인간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함을 받은 인간답게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