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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2월 3, 2024

“2050년 독거노인 4명 중 1명 치매의심”…교회 돌봄 역할 필요

30여 년 뒤 혼자 사는 치매의심 노인 119만 명

2050년 혼자 사는 고령가구 4명 중 1명은 치매 의심층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 사회는 물론 교회들도 노인 치매 예방을 위한 돌봄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간한 조세재정브리프 ‘미시모의실험을 활용한 고령층 알츠하이머병 환자 인구 분포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기준 치매 의심 1인 고령 가구는 약 119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상 2050년 1인 고령가구(465만명)의 약 25.6%다.
경도 인지장애 계층도 약 14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1인 고령가구의 31.8%에 이르는 수치다.
보고서는 치매 의심 1인 고령가구가 전체의 21.8∼27.5%를 차지하고 경도 인지장애는 약 29.4~31.8%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1인 고령가구 중 경제 활동 참여 규모는 꾸준히 상승해 2020년 21만9,000명에서 2050년 63만4,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치매가 의심되는 고령층은 8만명, 경도인지장애 고령층은 1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인지능력 취약계층 고령가구의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인구구조 고령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매 등 노인 질병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계각층이 서둘러 대응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돌봄 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교계의 역할이 대두된다.
인천의 한 중형교회 목회자는 “교회에 잘 나오던 어르신이 갑자기 치매에 걸렸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며 “치매 환자 등 고령자에 대한 돌봄은 앞으로 목회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목회적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교회 역시 치매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교회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이 문제를 목회적·선교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인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돌봄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닌 섬김의 영역이기 때문에 교회야말로 지역사회 돌봄 역할에 적합하다”면서 “교회가 노인 돌봄을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준비해서 이웃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헌일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은 “교회가 독거노인의 가까운 이웃이 돼야 한다”면서 “정부의 행정적 한계를 보완해 ‘생명 밀착형 사역체계’를 구축하고, 행정구역과 연계해 소외된 이웃에게 밑반찬 나눠주기, 애로사항 듣기, 병원 데려다주기 등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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